[현장+] "입보다 코가 먼저..." 신현준, 32살 어린 여배우에게 사과 (영화 '현상수배')
유쾌한 매력남 신현준과 개그 스타 김병만이 코믹 액션 영화 '현상수배'로 뭉쳤다.
이 작품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범죄자를 만나며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을 유쾌하게 그렸다.
극 중 신현준은 닮아도 너무 닮은 두 남자, 범죄자 '철구'와 그 때문에 고통받는 소시민 '현준'으로 분했다.
1989년 데뷔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온 코믹 연기의 대가인 그도 1인 2역은 처음이었다.
신현준은 "21살 때 데뷔해서 지금까지 많은 캐릭터를 해봤는데 1인 2역은 처음이다. 상반된 캐릭터가 굉장히 재미있었고, 코미디 영화 속 1인 2역이라서 조금 안심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현준표 액션 연기 역시 관람 포인트로, 과거 '은행나무 침대'와 '킬러들의 수다' 등에서 보여준 강렬한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신현준은 "액션을 하면서 저희 회사 식구들한테 쉬는 시간마다 계약을 잘못한 것 같다고 계속 얘기했다"며 "차를 타면 바로 곯아떨어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참 보람되게도 아무 사고 없이, 그리고 대만에서 찍어야 될 분량들을 다 만족스럽게 촬영하고 와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하기 싫은 걸 계속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원동력이 돼서 계속해서 액션도 하고 제 영화도 만들고 그러는 것 같다"고 묵직한 연기 철학을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신현준의 멜로 연기와 키스신도 만나볼 수 있다.
대만 배우 레지나 레이와 호흡을 맞춘 신현준은 키스신 촬영 당시의 황당하고 어색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신현준은 "만난 지 며칠 안 돼서 키스신을 찍어야 되는데 너무 어색하지 않나. 사실 배우들이 키스신을 찍기 전에 어색하다"며 입을 열었다.
"저는 입술이 먼저 안 닿고 코가 볼에 먼저 닿으니까 예전에 여배우들이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그래서 통역하시는 분에게 그 얘기를 전달해 달라고 했더니 통역사도 어색해하고 그 말을 들은 레지나 레이도 되게 불편해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다들 깜짝깜짝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현준의 곁에서 '현준'을 돕는 형사 '병만' 역을 맡은 김병만은 신현준과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병만은 "현준이 형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형이 영화 찍는다는 소리만 들으면 전화를 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어 "사실 정극 배우 출신이고 그러다가 개그맨이 돼서 영화를 조금씩 하려고 했는데, 정글이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해외에 많이 돌아다녀서 못 하게 됐다"며 "다시 지금부터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연기를 향한 진지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룹 달샤벳 출신의 연기돌로 탄탄히 내공을 쌓아온 배우희는 '현준', '병만'과 함께 '철구'를 쫓는 형사 '우희' 역을 맡았다.
대선배들과 대립하는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해야 했던 만큼 현장에서의 부담감도 상당했다.
배우희는 "선배님들과 연기를 해야 하고 제가 막 소리도 지르고 욕도 하고 많이 대들어야 되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되게 많이 했다. 연결과 호흡, 그리고 끝났을 때 연결이 잘 되도록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거친 형사 역할을 소화하다 보니 촬영 중 신현준을 실제로 타격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신현준이 "우희 씨가 액션이 처음이기 때문에 많이 맞았다. 얼굴도 많이 맞았고 상처가 많았다"고 폭로하자 배우희는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코믹과 액션을 모두 잡으며 여름 극장가에 안성맞춤인 영화 '현상수배'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신현준은 "상당히 재밌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배우희는 "배가 아주 부른 듯한 푸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수없이 봐주시고 소문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