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요요 잡는다’…CJ바이오사이언스, AI·신약 성과 공개
웰니스부터 치료제까지…마이크로바이옴 경쟁력 입증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학술무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연구 플랫폼과 신약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웰니스 솔루션부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현황까지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컨소시엄(IHMC 2026)에 참가해 자사의 연구개발 플랫폼과 주요 파이프라인 성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포스터 발표 3건과 세션 발표 2건을 진행했다. 특히 장내 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과 AI 기반 분석 플랫폼을 중심으로 웰니스 사업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분석과 균주 발굴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뿐 아니라 건강관리 분야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고.
지난 3일 열린 런천 세션에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보라매병원 오범조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회사의 인체 장내 생태계 모사 시스템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해당 연구는 미생물 이용 탄수화물(MAC) 포뮬러의 효과를 검증한 것으로, 성인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서는 개인별 장내 환경 특성에 따라 맞춤형 MAC 섭취 전략이 유의미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또한 실험실 기반 시뮬레이션 결과와 실제 인체 적용 결과 간 높은 연관성도 확인됐다.
회사는 장내 미생물 구성을 기반으로 제품 반응 여부를 예측하는 AI 모델도 개발했다. 해당 모델은 ROC-AUC 기준 0.85 수준의 예측 성능을 기록했다. 이를 활용해 비만 치료제(GLP-1 계열 약물) 사용 후 발생할 수 있는 체중 재증가 현상을 관리하기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올해 4분기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진행된 산업 세션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CJRB-201'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CJRB-201은 건강한 사람의 장내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기반으로 개발된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균주가 장내에 정착하면 부티르산 등 유익 대사산물 생성이 증가하면서 장 점막 기능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 대장염 동물 모델에서는 염증 반응 감소와 체중 감소 억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저하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회사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와 식이 정보를 결합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우호 식이 점수'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한국인 54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특정 한식 식재료 섭취 패턴과 장내 미생물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혈당 및 염증 관련 바이오마커와의 관계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자사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플랫폼이 웰니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맞춤형 MAC 솔루션을 상용화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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