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오는데 수혜株는 왜…LG 9%·네이버 7% ‘뚝’[줍줍리포트]
젠슨황 이날 방한해 AI 협력 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지만 정작 관련 수혜주들은 급락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를 달궜던 ‘젠슨 황 방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기준 LG는 전 거래일 대비 9.55% 가량 하락한 11만 7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LG 주가는 이달 1일 장중 18만 5900원까지 치솟으며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젠슨 황 CEO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러나 실제 방한을 앞두고는 기대감이 상당 부분 소진되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LG그룹주 전반도 약세다. LG CNS는 9%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전자, LG유플러스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LG그룹 외 종목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네이버는 7%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두산과 두산로보틱스, 엔씨소프트(NC)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분야 협력사로 거론됐던 SK텔레콤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젠슨 황 방한 자체가 새로운 호재가 되기보다는 재료 소멸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수주 동안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와 AI 관련 테마주에 자금이 집중되며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하지만 이벤트가 현실화되는 시점에는 기대감보다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후 국내 증시에 유행했던 젠슨 황 방한 이벤트는 재료 소진 단계에 진입했다”며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다른 업종으로 분산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회동 자체보다 실제 사업 협력과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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