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 첫 일정…PC방서 ‘페이커’ 만난다 ‘파격 행보’

손종욱 기자 2026. 6. 5. 10: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계 총수 회동 앞서 T1 베이스캠프로
평소에도 한국 PC방과 e스포츠 언급해
프로게이머 페이커. 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리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은 가운데 대기업 총수들과 만남에 앞서 e스포츠 선수 페이커를 만나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첫 행선지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e스포츠 복합공간 ‘T1 베이스캠프’로 직행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3시 이곳에서 T1 소속의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전격 만난다. 이 자리에는 이상혁을 비롯해 도란(최현준), 오너(문현준), 페이즈(김수환), 케리아(류민석) 등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주전 선수단 5인이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황 CEO가 국내 재계 총수 및 IT 기업 경영진과의 연쇄 회동에 앞서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와의 만남을 첫 일정으로 잡은 것은 엔비디아의 성장 과정에서 한국의 PC방과 e스포츠 문화가 가진 상징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황 CEO는 평소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존재할 수 없었다”며 “이 모든 것이 e스포츠와 한국 덕분”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엔비디아의 출발점이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였고, 한국의 PC방 시장이 GPU 대중화의 핵심 기반이었다는 점을 고스란히 인정한 발언이다.

이번 회동을 두고 엔비디아가 한국 게임 산업을 단순한 소비자 시장을 넘어 AI 시대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엔비디아가 게임 그래픽을 넘어 게임 내 AI 캐릭터, 디지털 휴먼, 피지컬 AI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 생태계와의 접점을 전방위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황 CEO는 이날 PC방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저녁 시간 홍대입구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종욱 기자 handbell@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