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로봇 다 품는다…젠슨 황, 韓 총수들과 릴레이 ‘삼소 회동’ 눈길

문정호 미디어랩 기자 2026. 6. 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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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파트너십 강화 주목…현대차·LG·네이버와 미래 기술 공조 가속

(시사저널=문정호 미디어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에 참석, SK하이닉스 전시 부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SK, 현대차, LG, 네이버, 두산 등 주요 기업들과의 전방위적 파트너십 강화가 예상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전세기를 이용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입국한다.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시내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재계 주요 총수들과 만찬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등 번화가 식당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당초 성동구 성수동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경호 및 현장 여건을 고려해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CEO의 평소 대외 행보를 감안할 때 만찬 후 야장 방문 등 2차 일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만찬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피지컬 AI 등 첨단 산업 전반의 협력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동에 필수적인 HBM을 공급 중인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최근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의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해 HBM 웨이퍼에 "더 많이 만들어주세요"라고 적으며 각별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확장을 추진 중인 SK그룹과 차세대 반도체 수급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의 피지컬 AI 관련 협업도 주요 관심사다. 양측은 지난해 '깐부회동' 이후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국내에 AI 기술 센터 등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및 네이버와의 접점도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를 개발 중이며, 지능형 로봇 실증 및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도 계열사별 역량을 바탕으로 부품 및 클라우드 부문에서 협업을 모색 중이다. 디지털 트윈과 특화망 기술을 육성 중인 네이버 역시 로봇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다.

주말 일정으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의 야구장 만남이 예정돼 있다. 젠슨 황 CEO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 참석해 박 회장의 시타에 맞춰 시구를 진행한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용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두산 전자BG는 AI 가속기 소재인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을 납품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또한 북미 지역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발전용 가스터빈 수주를 늘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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