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박지훈 "로또 당첨에도 덤덤하셨던 父 닮은 듯" [RE:인터뷰①]

강지호 2026. 6.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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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그룹 워너원 멤버 겸 배우 박지훈이 영화 흥행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자신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박지훈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함께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월화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앞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에서 이홍위(단종) 역을 맡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목받은 박지훈은 스크린 데뷔와 동시에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이후 '취사병'으로 드라마까지 흥행 흐름을 이어가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박지훈은 연이은 흥행 성과에 대해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은 크지만, 제 안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들뜨기보다는 지금의 스탠스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취사병'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윤경호는 '왕사남'을 통해 박지훈이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르자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고 전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훈은 "'왕사남'이 잘 된 후에 어느 순간부터 윤경호 선배가 내가 불편해졌다고 하시더라"며 "현장에서 '단종님'이라고 부르시고 더 아껴주셨다. 그런데 사실 평소랑 다른 점이 크게 없어서 불편해하시는 건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변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지훈은 "정말 친한 친구가 원래 내 작품을 안 보는데 '왕사남'은 봤다고 하더라. 회사에서 안 보면 대화에 못 낀다더니, 보고 울었다고 말해줬다"며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가족들의 반응은 한층 더 유쾌했다. 박지훈은 "'왕사남' 이후 집안 단체 채팅방 말투가 전부 사극처럼 바뀌었다"며 "'단종 전하 고생 많으셨사옵니다' 같은 메시지가 아직도 온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박지훈은 "한 번은 워너원 관련 촬영이 있어서 태안 바닷가에 가게 됐다. 그런데 거기 계신 분들이 '단종 맞냐'고 하셔서, 그때 정말 실감했던 것 같다"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다만 흥행과 별개로 태도는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박지훈은 "달라진 건 없다. 덤덤한 성격은 가족의 영향인 것 같다. 아버지가 예전에 오시더니 '가지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로또 3등에 당첨됐다고 하시더라"며 일희일비하지 않는 가족의 성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으스대는 걸 보는 게 너무 싫다. 한 작품이 잘된 건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든 결과인데, 그걸 개인의 성과처럼 드러내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런 내 모습은 상상만 해도 싫다"고 거듭 말했다.

즐거운 분위기의 '취사병' 현장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힌 박지훈은 "다들 코미디를 너무 잘하셔서 보면서도 많이 배웠다. 그리고 선배들도 저렇게 열심히 하시는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박지훈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YY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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