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준비 끝났나, 답하기 어렵다" 이영표 위원, 엘살바도르전 승리에도 냉정 분석


방송사 KBS는 최근 북중미 월드컵 메인 중계진인 이영표, 전현무, 남현종의 24년 전 인연과 특별한 재회를 담은 스팟 영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이영표 위원은 한국의 평가전 경기력을 분석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4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2분 이동경(울산 HD)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대승에 이어 엘살바도르까지 잡아내며 친선경기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3~4월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전 2연패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월드컵이 열릴 북중미 현지 환경 적응에도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이영표 위원은 승리에도 냉정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을 월드컵 첫 경기인 체코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확신을 갖기에는 이르다고 짚었다.
이영표 위원은 "최근 두 경기는 전체적으로 월드컵 첫 경기인 체코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와도 같았다. 고지대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술 조합과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서로 간의 호흡과 호환성을 점검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 초반부터 깊숙이 내려선 엘살바도르를 상대로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고, 몇 차례는 측면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도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물론 성과도 있었다. 이영표 위원은 "그럼에도 베스트 멤버를 모두 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그리고 총 6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작은 물음표를 안은 채 과달라하라로 향하게 된다는 점이 조금은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묶였다. 한국과 체코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오는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격돌한다. 첫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양 팀 모두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위치는 달랐다. 이영표 위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국가대표 선수였고, 남현종 캐스터는 어린이 관중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전현무는 경기장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드컵 현장을 함께했다. KBS는 "사실 이 세 명의 조합은 운명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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