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차관 "완전한 국익보장 전엔 美와 어떤 합의도 없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외무부 고위 당국자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이란의 국익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 한 어떤 합의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5일(현지시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독립국으로서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뿐 어느 나라의 승인도 기다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모든 우려를 해소하고 우리 국익을 완전히 보장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 한 당연히 어떤 합의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이란 간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미국은 이 합의와 협상이 필요하다"며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린 협상 과정이나 합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그 합의가 이란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엔 예외"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 "결국 모두 잘될 것"이라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미국과 이란은 그간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접촉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란 측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군사작전 중단을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양국 간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앞서 미국의 중재로 레바논과의 휴전에 합의한 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달 2일 소식통을 인용, "'레바논에 관한 분명한 메시지'를 끝으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이 수일 전 중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 측은 그 밖에도 대이란 제재 및 국외 동결 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우라늄 농축 등 핵개발 문제와 관련한 차후 협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이란의 핵프로그램 포기 등을 원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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