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 “시세 급락, 비트코인 문제 아닌 AI 자금 이동 탓”
“비트코인 변동성, 새로운 기회 만들 것” 낙관론
블룸버그·WSJ “스트래티지 코인 매도로 악영향”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의장이 최근 코인 시장 침체 관련해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AI) 시장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는 것일뿐 디지털자산 시장 파국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세일러 의장은 4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5월14일 이후 약 40억달러(약 6조원)가 빠져나가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자금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자금 순환(capital rotation)’ 현상”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세일러 의장은 인공지능(AI) 시장이 너무 뜨거워서 자금이 그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현재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AI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최근 6개월 동안 약 4000억달러(614조원)가 AI 분야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며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5일 “이번 주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사상 최대 규모의 ETF 자금 유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기술주와의 추가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겹치면서 크립토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됐다”며 “올해 2월 초 형성된 약 6만달러의 저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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