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부 불만 vs 낭비 방지"...현대카드, 임직원 지원비용 축소

이나라 기자 2026. 6. 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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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야근자 교통비 등 포함...복지성 지원 축소
직원 체감 높은 항목 조정에 노조도 대응 나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커머셜 본사 전경. / 현대카드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지난달부터 현대카드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직원 복지성 지원 기준을 줄임에 따라 내부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저녁식사와 야근자 택시요금, 통신비 등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체감하는 지원 항목이 조정되면서 복지 축소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1일자로 직원 저녁식사 지원, 야근자 택시요금 처리 기준, 통신비 지원 기준 등을 변경했다. 이번 변경 대상은 직원들이 야근이나 현장 업무 과정에서 사용하는 실비성 지원 항목이다.

저녁식사 지원은 이용 가능 장소가 제한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야근 목적이면 장소에 관계없이 저녁식사 지원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변경 이후에는 회사가 지정한 5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야근자에 대한 택시요금 지원 기준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오후 10시 이후 야근 시 택시비에 대한 비용 처리가 가능했지만, 1일부터는 오후 11시 이후로 기준 시간이 늦춰졌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 퇴근하는 직원들은 이전과 달리 택시비 지원을 받기 어려워졌다.

현장 업무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통신비 지원도 촉소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현장 업무 직원 등을 대상으로 매달 기존 6만9000원 수준의 통신비를 지원했지만, 지난달부터 5만원으로 줄였다. 

한편 이 같은 복지성 지원 기준 축소를 두고 현대카드 내부에선 적잖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야근 식대 사용·야근 교통비·통신비 지원 등은 그동안 직원 복지 체감도가 높은 항목이었던 만큼, 현대카드의 이 같은 축소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카드 노동조합 역시 해당 사안을 두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저녁식사·야근 교통비·통신비 지원 등이 직원 근무와 직결된 항목인 만큼, 제도 변경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현재 진행되는 무차별 축소 등은 직원들의 근로의욕 저하와 불편감, 박탈감을 누적시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일수록 반복되는 축소와 제한은 구성원들에게 피로감과 냉소를 남긴다"고 전했다. 

반면 회사 측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조달비용 부담·대손비용 관리 압박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복리후생비는 증가 추세에 있다. 현대카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복리후생비는 150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140억7100만원) 대비 10억원 가까이 늘었다. 

아울러 노조의 반발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복지 항목들이 취업규칙이나 인사규정이 아니라 예산 운영 기준에 따른 실비변상적 성격의 지원으로, 기준 변경이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해당하지 않아 노조와 별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축소나 제한이 아닌 낭비를 막는 차원에서 기존 제도에 대해 점검하고, 취지와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부분들을 정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의 반발에 대해선 "노동조합에서 말씀하신 의견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와 소통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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