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위 상대로 겨우 1골? 日도 꼬집은 홍명보호, 체코전 전 빌드업 숙제

[OSEN=이인환 기자] 이기기는 했다. 그래도 일본 매체의 평가는 후하지 않았다.
일본 ‘풋볼존’은 4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엘살바도르전 1-0 승리를 다루면서 “월드컵 전 부족한 결과”였다고 전했다.
한국은 현지시간 3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승리에 이어 두 차례 최종 평가전을 모두 이겼지만, 스코어 차이는 작았다.
풋볼존이 주목한 대목도 바로 그 지점이었다. 매체는 한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FIFA 랭킹 100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1득점에 그쳤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이 승리는 챙겼지만, 본선을 앞두고 개선해야 할 과제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강한 압박을 받을 때 빌드업 실수가 나왔고, 좌우 윙백 뒤 공간이 노출됐다는 지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이강인을 벤치에 둔 채 경기를 시작했다. 앞선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손흥민, 대표팀 공격 전개를 맡는 이강인을 후반 카드로 남겼다. 한국은 공을 오래 잡았지만 전반에는 엘살바도르의 5-3-2 수비와 전방 압박을 완전히 풀지 못했다. 수비 진영과 중원 사이에서 패스가 끊겼고, 측면 전환 뒤 역습을 맞는 장면도 있었다.
0의 균형을 깬 것은 세트피스였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동경이 왼발로 공 앞에 섰다. 감아 찬 공은 수비벽을 넘어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풋볼존도 해당 장면을 두고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 한 방이 경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전반 내내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장면이었다.

이동경은 이번 평가전에서 자신의 쓰임을 보여줬다. 직전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도움을 기록했고,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직접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진 경기에서 왼발 킥으로 승부를 갈랐다. 본선에서는 상대가 내려서거나 중앙을 막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그때 직접 프리킥과 코너킥, 박스 밖 2차 슈팅은 한 골 차 승부를 가를 수 있다.
후반 중반 손흥민과 이강인, 오현규 등 주축 자원이 대거 투입됐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유효슈팅을 허용하지 않고 한 골 차를 지켰다. 최종 평가전 두 경기 성적은 2승, 6득점, 무실점이다.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일본 매체가 짚은 것처럼 100위 상대에게 1골에 그친 흐름은 체코전 전까지 다시 손봐야 할 장면을 남겼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만난다. 체코는 엘살바도르보다 제공권과 세트피스가 강한 팀이다. 홍명보호는 무실점 2연승을 챙겼지만, 빌드업과 박스 안 마무리까지 안고 과달라하라 첫 90분을 준비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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