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년 맞은 톈안먼 사건…라이칭더 “폭력·감시 안돼”
[앵커]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진압 사태가 올해로 37주년을 맞았습니다.
과거 홍콩에서 열렸던 대규모 집회는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역시 열리지 않았는데요.
대만 라이칭더 총통은 중국과의 체제 차이점을 부각하며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톈안먼 사건을 기리는 집회가 열리던 홍콩의 번화가 코즈웨이 베이.
경찰이 거리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에 나섰습니다.
추모의 촛불이 일렁이던 빅토리아파크에서도 역시 경찰의 감시 속에 집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매년 6월 4일, 톈안먼 사건 발생일이 다가올 때마다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추모 분위기 조성 자체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톈안먼 사건 관련 질의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외교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대만 라이칭더 총통이 SNS를 통해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라이 총통은 톈안먼 사건으로 민주와 자유에 대한 갈망이 짓밟혔다며, 중국이 이 사건을 직시하고, 진상을 인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국가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며 폭력과 감시를 통해 젊은 세대의 꿈을 억누르고 의견을 지워버려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대만 정부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역시 성명을 통해 중국이 역사적 기억을 집단 봉쇄하고, 보편적 가치와의 거리를 벌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안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정치 체제 차이를 부각하며, 민주주의 가치관을 중심에 둔 결속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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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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