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봉쇄로 소음·주차난 불편…주민들, 시위대에 ‘공식 퇴거 요청’
![지난 3일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4일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5/mk/20260605062102684opwh.jpg)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잠실 우성1·2·3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의 극심한 혼란과 주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전날 오후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퇴거 요청서’를 전달했다.
입주민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고통은 ‘소음 공해’다.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1000명대의 시위대가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확성기 등을 사용해 “부정선거” 등 구호를 밤사이 내내 외쳐서다.
또 지난 4일은 단지 맞은편 정신여고 등에서 고3들이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치르는 날인 만큼 예민해진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이 컸다고 한다.
3일 밤부터는 시위대와 취재진 차량이 몰려들며 주차난이 극심해진 점도 주민들의 불만을 키웠다.
한 60대 남성은 “아침에 바쁜데 차를 못 뺄 뻔했다”며 “길 한복판에 차를 세워놨다. 그냥 아무 데나”라고 말했다.
준공 45년 차인 이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이 없어 가구당 1대의 주차만 가능하다. 평소에도 ‘외부 차량 주차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을 만큼 주차난이 심각하다.
또 아파트 한복판이 외부인들로 가득 차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밤새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5/mk/20260605062103982pddu.jpg)
경비원 A(74)씨는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 온갖 곳에 담배꽁초랑 쓰레기가 널려 있더라”면서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반면 시위 취지에 동감한다며 소음과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70대 거주민은 “밤에 시끄러운 건 본질이 아니다”며 “이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주자들의 퇴거 요청에 시위대 측은 “‘침묵 집회’를 하면 단지에서 나가는 것과 비슷한 정도”라며 구호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2000명분의 투표지는 5일 오전 5시40분 현재도 여전히 개표소에 가지 못한 채 현장에 발이 묶여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그러게, 욕심이 과했어”…메모리 독식 성과급에 삼전 최대 노조 과반지위 상실 - 매일경제
- “모자란 집단과 일 못 해, 선관위 한명도 현장 안와”…송파구 공무원 ‘분통’ - 매일경제
- [단독] LG, 엔비디아 블랙월 GPU 1만장 도입 - 매일경제
- 트럼프, 이란 전쟁 중단 결의안 통과에 “비애국적…무의미한 표결했다” - 매일경제
- “무식한 국민들이 뭘 알겠나”…투표용지 부족사태에 ‘야인시대’ 소환 - 매일경제
- “젠슨 황 깐부들도 파랗게 질렸는데”…상한가 찍은 종목 뭐길래 - 매일경제
- 부동산 민심이 갈랐다 … 서울 집값상승 톱10 중 8곳서 '吳 승리' - 매일경제
- “민주당이 진 선거, 창피해”…남배우, 결과에 일침 - 매일경제
- “언제 반등할 수 있을까”…비트코인, 시가 총액 5위→14위로 추락 - 매일경제
- 이동경 환상 프리킥골! 홍명보호 엘살바도르에 1-0 승리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