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GC, 연일 헤즈볼라 타격하는 이스라엘軍에 ‘전쟁전 지점’ 철수 요구

도현정 2026. 6. 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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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가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전쟁 전 지점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정예조직인 쿠드스군을 이끄는 에스마일 가니 사령관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전쟁 전 위치했던 지점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니 사령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레바논 저항전선(헤즈볼라)의 최소 요구 조건은 찬탈자 정권(이스라엘)이 ‘40일 전쟁’이 시작되기 전 지점으로 후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40일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이란 전쟁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한 것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반응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이날 새로 휴전안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합의 이전부터 현재까지도 레바논 정부가 아닌 친(親)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공습은 지속할 것이란 입장이다. 헤즈볼라와 이란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도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적대적 행위 중단도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성명은 휴전안이 실질적으로 유지되려면 이스라엘이 전쟁 전 상황으로 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기준점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쿠드스군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이라크 민병대 등 이란의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에 대한 재정·군사 지원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지난 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합의한 휴전안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이남의 레바논 남부에서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한다. 이 지역은 레바논 정부군이 통제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아닌 레바논 정부와 맺은 것이어서, 헤즈볼라가 공격 중단 등을 받아들일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가니 사령관은 이어 “레바논의 무자헤딘(전사들)은 머지않아 자신들의 용감한 저항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레바논 저항전선 지원은 우리 모두의 의무로, 중동에서 이스라엘을 제거하는 것이 무슬림이 달성할 수 있는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가니 사령관과 별도로 혁명수비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휴전을 수용하는 최우선 조건은 처음부터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휴전이었다”며 “적(이스라엘)은 속히 레바논 국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즉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레바논 국경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바논 국민은 이슬람 공동체(움마)의 자랑이자 중동의 존엄을 상징한다”며 “레바논 점령지에서 (이스라엘의) 철수가 없다면 중동에 평화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친헤즈볼라 성향의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이 계속되면 우리 군은 전쟁을 재개해 이스라엘 내 표적을 타격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레바논 침략을 중단하는 사안에 대한 메시지를 미국과 계속 교환하고 있다”면서도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협상 재개는 이란의 권리를 보장하고 레바논에서 전쟁이 멈추느냐에 달렸다”며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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