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ERA 0.74' ML 역대 3위 기록이었다…오타니 사이영상 수상, 결코 꿈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사이영상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매우 유의미한 기록을 작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초반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이도류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는데, 2021년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하고, 타석에서는 158경기에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4로 활약하며 생애 첫 MVP를 손에 넣었다.
이후 오타니는 그야말로 밥 먹듯이 MVP 타이틀을 수확했다. 2022년은 물론 2023년에도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된 오타니는 2024년 타이틀을 한차례 빼앗겼지만, 지난해 다시 MVP로 우뚝섰다.
오타니의 수상 이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오타니는 MVP 4회를 비롯해 데뷔 첫 시즌에는 신인왕(2018년)으로 선정됐고, 실버슬러거는 물론 행크 애런상에 이어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즈상까지 품에 안았다. 이런 오타니가 얻지 못한 유일한 타이틀이 있다. 바로 사이영상이다.


그런데 올해는 사이영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기세가 매섭다. 오타니는 타격에서의 부진과 체력적인 이슈 등으로 인해 마운드에만 전념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서 활약은 압도적이다. 타석에 서지 않아도 충분히 팀의 승리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3~4월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압권의 성적을 거뒀다. 승리와 연이 많이 닿지 않았고, 다저스가 6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치러나가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4월 일정이 종료 될 때까지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이달의 투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5월에도 승승장구 행진은 이어졌다. 오타니는 지난달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더니,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마크하는 등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08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6월 첫 등판에서도 오타니는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오타니는 4회말 2사까지 애리조나 타자를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후 첫 안타를 2루타로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로 이날 최고였던 100.4마일(약 161.6km)의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어섰다. 이후 오타니는 다시 흐름을 탔고, 5회에도 애리조나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오타니는 당연히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두 번째 위기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코빈 캐롤을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 투구로 오타니는 6승째를 수확했고, 0.82였던 평균자책점도 0.74까지 낮춰냈다.


그리고 이날 유의미한 기록까지 썼다. 'ESPN'의 제프 파산은 "오늘 6이닝 무실점 투구를 마친 후, 오타니 쇼헤이의 평균자책점은 0.74가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첫 10경기 선발 등판 기준으로 최저 평균자책점은 2021년 제이콥 디그롬의 0.56, 1966년 후안 마리샬의 0.59다. 그리고 오타니는 0.74를 기록 중이다. 이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수치"라고 전했다. 즉 10경기 기준으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을 쓴 것이다.
10경기에서 6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7탈삼진, 6승 2패 평균자책점 0.7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9 등 오타니의 투구 지표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최상위권에 해당된다. 하지만 오타니는 일주일 간격의 등판 탓에 여전히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진 알 수 없지만, 시즌이 끝날 때 규정이닝에 진입하면서, 이 성적을 유지한다면, 생애 첫 사이영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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