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이젠 300만 모든 시민의 시장… 성과로 증명” [인천시장 당선인 인터뷰]
더욱 더 겸손한 자세로 압도적인 성장 이끌겠다
바이오과학기술원 유치해 진정한 바이오 메카로
제5차 국가철도망에 GTX-D Y자·GTX-E 반영

특히 박 당선인은 인천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는 ‘결합개발 방식’을 적극 도입하는 동시에 개발이익 환수 모델을 정교하게 설계할 구상이다. 그는 “300만 인천시민 모두를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며 “말이 아닌 성과로 통합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Q. 당선 소감과 각오 한마디를 해 달라.
A.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인천의 많은 현장을 다니며 만난 시민들이 뜨겁게 손을 잡아 주고 기대를 표하는 것을 보면서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꼈다.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것은 새로운 인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 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국민주권정부를 세워 벼랑 끝 대한민국을 구했다. 1년 후인 같은 날 인천시민은 지방선거를 통해 또 인천을 구했다. 오랫동안 정체해 있는 인천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잡힌 발전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시민들의 삶을 끌어안고 함께 걸어 가겠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더 겸손한 자세로 귀를 열고, 더 열심히 발로 뛰면서 인천의 높은 도약을 이끌어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인천의 압도적인 성장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동시에 행복한 복지와 행복한 인천시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A. 지난 20년간 인천시민은 시장 연임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엄격한 판단을 해왔다. 단순히 이번 선거에서 몇 퍼센트의 차이로 이겼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맡겨주신 책임의 무게다. 원내대표와 당 대표 직무대행을 거치며 검증된 정치력, 회계사 출신으로서의 경제 이해, 그리고 민선 8기와는 다른 성과를 요구한 시민들의 기대가 결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은 생활비 부담, 출퇴근 교통 문제, 청년 일자리, 원도심과 신도심 격차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접 호소했다. 이러한 요구에 응답하겠다.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춰 중앙정부와 국회를 움직이고, 인천의 몫을 제대로 확보하겠다. 말이 아닌 성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Q. 선거기간 동안 네거티브 공방으로 민심이 갈라졌다. 수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A. 선거 막바지에 불거진 가상자산(코인) 은닉 관련 의혹은 결과적으로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재산 내역을 정정했다.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과정이었지만, 시민들께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300만 인천 시민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시장에게 주어진 책임은 갈등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모두를 하나로 묶는 행정이라고 본다.
지지해준 시민은 물론 다른 선택을 하신 시민까지 함께 섬기는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 다른 생각과 걱정, 바람까지 시정 안으로 품는 것이 통합의 출발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소상공인, 청년, 여성, 노동자, 장애인, 어르신, 전세사기 피해자, 원도심 및 도서지역 주민, 공항·항만 노동자, 산업단지 기업인 등을 직접 만나 폭넓게 의견을 듣겠다.
또 시정 운영의 기준을 분명히 하겠다. 어느 진영의 공약이었느냐가 아니라 시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 전임 시정의 정책이라도 시민에게 유익하다면 이어가고, 부족한 정책은 보완하며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통합을 말로만 외치지 않고 민생 회복, 교통 개선, 원도심 활성화 등 시민 삶의 변화를 통해 결과로 증명하겠다.

Q. 선거 과정에서 ‘중앙정부와의 직통 소통’을 강점으로 강조했는데.
A.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천의 미래 먹거리가 될 AI 커넥티드카 혁신사업 유치, 그리고 인천 철도망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들 모두 올해 하반기 결론이 나는 만큼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AI 커넥티드카 핵심기술 개발사업은 약 7년간 1조원이 투입될 대형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인천은 청라 커넥티드카 인증평가 기반과 공항·항만·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증·인증·보안 기능을 집적하면 미래차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또 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문제는 교통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Y자, 그리고 GTX-E를 반드시 반영시켜 인천 서북권과 인천공항을 수도권과 광역급행철도로 잇겠다. 이 계획에 포함돼야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 두 사업의 성패가 앞으로 10년 인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인 만큼, 당선인 단계부터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국회와 긴밀히 협의하려 한다.
Q.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해결해 달라고 요청할 인천의 현안은.
A. 인천 바이오 산업 고도화를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과제로 삼아 달라고 요청하겠다. 인천은 이미 바이오의약품 세계 1위 생산 역량을 갖춘 도시지만, 연구·임상·신약 개발·인재 양성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미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한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이른바 ‘바이오 카이스트(KAIST)’를 중심으로 기업, 대학, 병원, 연구기관, 창업기업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인천이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 중심에서 신약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까지 이뤄내 진정한 바이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을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두뇌도시’로 성장시키고, 대한민국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
Q. 원도심 재생과 민간 참여 확대하는 ‘결합개발 방식’, 이른바 ‘대장동식 개발’을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A. 인천에는 장기간 늦어지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 관련 현안을 풀어낼 창의적이고 과감한 행정력이 필요하다. 다만 그 전제는 개발이익을 특정 민간사업자에게 집중시키지 않고 시민에게 최대한 환원하는 것이다. 원도심은 사업성이 낮아 민간에만 맡기면 사업이 멈추거나 이익이 편중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공공 환수 원칙 아래 민간과 공공, 시민 참여가 결합된 인천형 개발 모델이 필요하다.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공공성이다. 개발의 결과가 주거·교통·공원·학교·돌봄·문화시설로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둘째 투명성이다. 사업 구조와 이익 배분을 시민이 알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지역성이다. 제물포는 역사문화 중심, 문학은 청년예술과 콘텐츠, 부평은 생활문화와 산업 전환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 인천형 개발은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사람이 머무는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Q. 공약의 현실성 확보를 위해 구성한 선대위의 정책자문단 활용 방안은.
A. 약 150명의 전문가가 공약 수립과 정책 점검에 참여했다. 인수위원회에서도 공약의 실현 가능성, 재정 부담, 법·제도 개선 사항을 검토하는 데 자문단의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시정은 캠프 조직이 아닌 시민과 공직자·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체계인 만큼 별도 조직화는 신중히 검토하겠다. 필요할 경우 분야별 자문회의나 전문가 풀 방식으로 운영하겠다.
Q. 본인만의 인사 원칙과 기준은 무엇인가.
A. 인사는 시정 방향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원칙은 실력, 청렴, 그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다. 과거 이력보다 앞으로 무엇을 해낼 수 있는 지를 보겠다. 외부 인사는 전문성과 공공성, 인천에 대한 이해, 조직 협업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
산하기관 인사 역시 시민에게 결과를 낼 수 있는 인재라면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 책임을 회피하고 보고서에만 그치는 행정을 바꾸겠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공직자에게 과감히 기회를 부여하겠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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