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줄줄 흘리며 운동했는데, 체중은 그대로인 이유

조재윤 기자 2026. 6. 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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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 후 얼굴과 옷이 땀으로 흠뻑 젖으면 운동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땀을 많이 흘렸다고 운동 효과도 비례해 커질까. 최근 3일(현지 시각) 외신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는 스포츠의학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땀과 운동 효과를 둘러싼 오해를 짚었다.

미국 스포츠의학 전문가 크리스티나 미슈레키 박사는 "땀의 양만으로 운동 효과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땀의 양은 운동 효과보다 체질이나 환경, 신체 상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그는 최근 핫필라테스 수업에서 땀을 많이 흘렸지만 운동 후 확인한 칼로리 소모량은 평소 리포머 필라테스 수업 때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몸이 뜨겁고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운동 강도나 에너지 소비가 반드시 높았던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사람마다 땀을 흘리는 정도도 다르다. 유전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운동을 해도 땀이 거의 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기온과 스트레스 수준, 호르몬 변화, 체온, 염증 상태 등도 영향을 미친다. 가벼운 운동에도 땀이 많이 날 수 있고, 반대로 더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도 땀을 적게 흘릴 수 있다.

운동 효과를 판단할 때는 땀보다 몸이 느끼는 반응을 살펴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면 근육이 충분히 자극됐는지, 달리기를 했다면 평소보다 더 빠르게 뛰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후 느껴지는 적절한 피로감이 실제 운동 강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체중 감량 역시 땀의 양과는 별개다. 운동 직후 체중계 숫자가 줄었다면 대부분 체내 수분이 빠져나간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감량 초기에는 체지방보다 수분이 먼저 줄면서 체중 변화가 나타난다. 이에 땀을 많이 흘렸다는 이유만으로 지방이 많이 연소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미슈레키 박사는 "체지방을 줄이려면 칼로리 부족 상태를 유지하면서 충분한 단백질과 섬유질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며 "운동 효과를 판단할 때는 땀의 양보다 실제 운동 수행 정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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