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국민연금 고갈 24년 늦춰졌다

김민철 기자 2026. 6. 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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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95년까지 운영 가능”
사진=박성원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반도체·AI 열풍을 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국민연금 수익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이 24년쯤 늦춰질 것이라는 연금재정 전문가 추계가 나왔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전 한국연금학회장)는 4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 증가한 국민연금 기금이 기금 고갈 시점을 어느 정도 늦출지 추계한 결과, 내년부터 기금 수익률이 연 평균 5.5%이면 2071년에서 2095년으로 24년 늦춰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23년 5차 국민연금재정계산위 위원장을 지냈다. 기금 수익률 5.5%는 정부가 지난해 국민연금 개혁 이후 평균 목표 수익률로 잡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은 지난해 말 1458조원까지 쌓였는데, 올 들어 증시 활황 덕분에 5월 말 1800조원에 달했다는 것이 시장 관측이다. 이번 추계는 연말 18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계산한 것이다. 인구 변화, 장기 경제성장률 등 다른 변수는 지난해 국민연금 개혁 당시 사용한 수치를 그대로 둔 채 기금 적립금 증가분만 늘려 계산해 본 것이다.

여야가 연금개혁 관련 합의를 한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충정로 사옥 9층 서울북부지원센터 민원실에 국민연금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박성원 기자

물론 현재 국민연금 기금은 평가 수익이고, 주식시장이 언제 하락 반전할지 알 수 없다는 한계는 있다. 장재혁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는 “주식 대박 덕분에 연금 재정이 향후 70년 이상 안정될 수 있다”며 “청년들은 근거가 부족한 ‘기금 고갈론’에 불안해하지 말고 국민연금을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하도록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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