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상 입은 조국혁신당, 실속 챙긴 진보당, 성과 없는 개혁신당
진보당, 광역·기초의원 41명 배출
개혁신당은 기초의원 1명만 당선

조국혁신당은 당의 간판인 조국 대표의 여의도 복귀가 불발되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특히 조 대표 선거에 당력을 총동원한 결과 텃밭인 호남 선거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 대표는 4일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반면 진보당은 4년 전 선거의 2배에 달하는 지방의원을 배출했다. 개혁신당은 기초의원 단 1명만 당선됐다.
조 대표는 지난 3일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2위를 오가며 선두 경쟁을 했지만, 막상 평택 민심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 특히 조 대표는 이번 선거에 나오면서 “국민의힘 ‘제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김 후보와 범여권 표심을 두고 거친 공방을 벌이면서 유 후보 당선에 기여한 셈이 됐다. 조 대표는 이날 “모두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새 지도부와 함께 검찰개혁에 마침표를 찍어달라. 저는 성찰하고 담금질하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 사퇴로 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이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및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선거에 후보 261명을 냈지만 이 중 39명만 당선됐다. 사순문 장흥군수 후보·김태성 신안군수 후보 등이다. 2024년 총선 당시 호남에서 정당 지지 몰표를 받으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12명을 당선시킨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없는 조국혁신당의 미래는 밝지 않다”며 “결국 민주당과 흡수 합병 수준으로 합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진보당은 후보 304명을 내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34명 등 당선자 41명을 배출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4년 전 지방선거(21명 당선)의 두 배에 달하는 당선자를 만들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만 진보당은 민주당과 범여권 단일화까지 이뤘지만 울산 동구청장,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개혁신당은 후보 190명이 출마했으나 기초 의원 1명(김기현 경기 화성시의원 후보)만 당선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김정철 후보가 0.82%를 얻어 원외 정당 후보인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0.84%)보다 적은 지지를 받았고,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도 4.32%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훌륭한 후보들이 마땅히 받았어야 할 성적을 얻지 못한 책임은, 부족한 당세로 그들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 저 이준석과 중앙당에 오롯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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