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재활용탄소연료 규제자유특구’ 지정
울산, 폐플라스틱 자원화는 물론
석화·정유산업 친환경 전환 기대

울산시가 석유화학·정유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추진해 온 재활용탄소연료(RCFs) 규제자유특구에 최종 지정됐다.
이에 따라 울산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만든 기름을 재활용탄소연료로 활용하고, 이를 조건부 석유대체연료로 인정받기 위한 실증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제25차 규제자유특구 규제특례 등 심의위원회'를 열고 울산 재활용탄소연료 특구를 비롯해 경남 하이브리드 수소에너지 특구,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 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등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안건을 논의했다.
규제자유특구는 각종 규제로 추진이 어려운 혁신사업과 전략산업에 대해 실증특례와 임시허가 등을 지원하는 지역 단위 규제샌드박스다. 울산 특구에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재활용탄소연료를 조건부 석유대체연료로 인정하는 실증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테크노산단과 온산국가산단 일원 0.138㎢ 부지에서 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스템 최적화, 재활용탄소연료 품질·안전 기준 마련, 정유·화학 공정 연계 실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울산이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와 전국 1위 액체화물 처리 항만을 보유하고 있어 재활용탄소연료 실증과 상용화에 적합한 산업 기반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지오센트릭, HD현대케미칼 등 대규모 수요처와 협력해 폐플라스틱에서 재활용탄소연료, 저탄소 화학제품으로 이어지는 순환경제 밸류체인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재활용탄소연료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전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항공유(SAF) 등과 연계될 수 있는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한국형 재활용탄소연료 표준을 선도하고,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정유 산업의 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재활용탄소연료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하고 울산 석유화학·정유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라며 "실증을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고, 관련 제도 정비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