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 49)이 수십 년째 이어온 한국 입국 논란과 병역 문제에 대해 사실상 체념의 심경을 내비쳤다.
4일 유튜브 채널 '유승준'에는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유승준은 "왜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을 그리워하느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989년 13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는 그는 "미국 생활 초기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고 차별을 경험하기도 했다"며 "가수 데뷔 전 팔에 처음 새긴 문신이 '코리안 프라이드(Korean Pride)'였을 만큼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이 컸다"고 강조했다.
출처:유튜브 '유승준'
출처:유튜브 '유승준'
그러나 유승준은 자신을 둘러싼 입국 논란에 대해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과도 했으며, 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했지만 제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설명하고 고백해도 결국 병역 문제나 욕설 논란 같은 이야기만 남았다"며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과 배경은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비난만 남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많이 내려놓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이는 2002년 이후 비자 발급을 둘러싸고 수차례 이어온 행정소송 등 길었던 입국 시도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 기피로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세 차례 승소했으나,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법원 판결이 반드시 비자를 발급하라는 취지는 아니라며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