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자 틀리면 안된다더니…프랑스 교육장관, 받아쓰기 '망신'

송진원 2026. 6. 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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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철자 오류에 대한 채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작 교육부 장관이 TV 프로그램에서 철자 실수를 해 체면을 구겼다.

4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공영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장관은 현장에서 즉각 이뤄진 철자 테스트에서 일부 단어를 잘못 적었다.

제프레 장관은 먼저 '환영'(accueil)이라는 단어를 받아쓰는 과정에서 철자를 틀렸다가 진행자의 지적을 받고 다시 적었다.

이어 프랑스어에서 자주 혼동되는 단어인 '딜레마'(dilemme)를 받아 썼지만, 존재하지 않는 철자인 'dilemne' 형태로 적어 오답 처리됐다. 그는 "두 철자가 모두 가능한 줄 알았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제프레 장관은 프랑스어에서도 까다로운 단어로 꼽히는 '진달래'(rhododendron)는 정확히 적어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이날 제프레 장관의 철자 테스트가 주목받은 이유는 그가 최근 바칼로레아 시험에서 철자와 문법에 대한 엄격한 채점 원칙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제프레 장관은 앞서 학생들의 기초 학력 강화를 위해 철자 오류를 보다 엄격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사실상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에게 답안 제출 전 반드시 재검토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철자 시험에서 실수한 제프레 장관은 "이 시험이 보여주는 진짜 교훈은 검토의 중요성"이라며 "글을 쓰다 보면 누구나 실수한다. 바칼로레아 수험생들은 답안을 제출하기 전 10분 정도 시간을 들여 반드시 다시 읽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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