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외무장관 "유엔 안보리 개혁해야…중견국 역할 확대 필요"

이재우 기자 2026. 6. 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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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왼쪽)이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제143회 국제정책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4(사진 = 튀르키예 외무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 장관은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 사회에서 중견국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피단 장관은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제143회 국제정책포럼'에서 '글로벌 거버넌스의 미래: 튀르키예의 관점'(The Future of Global Governance: A Turkish Perspective)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그는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정교한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었지만 통제되지 않는 위기들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시대의 안보와 정의를 규정하는 틀을 재구성하고 그것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체제에서 권력은 더 이상 1극, 또는 2극, 나아가 3극에 집중돼 있지 않다"며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구조는 진정으로 대표성을 가져야 하며 모든 관련 국가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자리를 협상 테이블에서 차지해야 한다"고 했다.

피단 장관은 "1945년의 기준은 오늘날 세계의 필요와 요구에 답할 수 없다"며 "정당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제도들로 새로운 시대의 복합적 위기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는 80년전의 가정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그 거부권 구조는 오래전에 사라진 권력 분포를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세계는 5개국보다 크다'고 말해왔다"며 "이 말은 단순히 현재 국제질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공정성, 정당성, 포용성, 공동 책임을 요구하는 호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에 대한 요구는 계속 커지고 있지만 안보리가 오래전부터 필요했던 결정과 행동에 도달하는 능력은 계속 약해지고 있다"며 "튀르키예는 대한민국과 같은 뜻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개혁을 지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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