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원 병원 이송에 "가방 수색해야"…투표소 봉쇄 '신음'
선거사무원 '기력 저하' 병원행
시위대 "가방 수색해야" 소동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투표소에서 선거 사무원으로 추정되는 관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면서 투표소 주변을 둘러싼 지 약 22시간 만이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5분께 119구급대원들은 송파구 우성아파트 안에 있는 잠실7동 제2투표소로 들어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선거 사무원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는 "투표소에 기력 저하 증세를 보이는 등 아픈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송 과정에서도 한때 소란이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자 일부 시위대는 이송자가 투표지를 몰래 갖고 나갈 수 있다면서 가방을 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시위대에 둘러싸인 상태다. 시위대는 투표소 안에 있는 투표함 2개의 반출을 막겠다면서 투표소를 봉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부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이 장시간 투표소 안에 머무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선거 참관인 등 일부 인원은 시위대의 반발을 뚫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투표소 안에 남은 관계자들은 사실상 내부에 갇힌 채 대기해왔다.
현장에선 식사와 인원 교대 문제도 제기됐다. 김순애 송파구의원은 이날 오전 투표소를 찾아 "전날부터 남아 있는 직원과 참관인 등 13명이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위대에 음식 반입과 인원 교대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배달 음식 등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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