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 개막일에 드론 공격
【앵커】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석유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여러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고 풀코보 공항도 몇 시간 동안 폐쇄됐는데요.
이 곳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 국제경제포럼을 방해할 목적으로 보입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경제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늘에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항만에 있는 석유 터미널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인근 크론슈타트 기지와 탐보프 무기 생산 시설도 함께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들이 우리에게 드론과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겁니다. 대규모 공습을 확대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격한 것은, 이곳에서 국제경제포럼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매년 외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투자자를 불러 경제 협력과 투자 유치를 홍보하는 행사로,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도 불립니다.
올해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며 130개국 2만 여 명이 참석하는데, 러시아의 국제사회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개막일에 맞춰 도시를 공격하며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알렉산더 두긴 / 러시아 철학자 :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로 가지 마라, 러시아인과 접촉하지 마라, 러시아는 안전하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동시에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 본토의 기반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 대등한 입장에서 종전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공습이 전세를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러시아를 압박할 수단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