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년 만에 부산시장 탈환 성공…전재수 당선인, ‘해양 수도’ 비전 제시
보수 강세 지역서 현직 시장 꺾어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며 ‘해양 수도 부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점이 승리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 당선인은 역대 두 번째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이 됐다. 전 당선인은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어서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성장 엔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4일 개표 결과 50.52%를 득표해 47.9%를 얻은 현직 시장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신승했다.
전 당선인의 승리는 이재명 정부 해수부 장관을 지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는 메시지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 당선인은 해수부 장관 시절 이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부산 숙원 사업인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이끌었다. 공약으로는 부산 지역 내 대기업 본사 유치, 50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가진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을 내세웠다.
2016년부터 부산 북갑에서 내리 3선을 하고 22대 국회 부산 유일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개인 기량도 이번 선거에서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전 당선인은 보수화됐다는 평을 받는 2030세대에서도 박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전 당선인은 취임하면 성추행 혐의로 중도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 이후 민주당 출신 두 번째 부산시장이 된다. 보수 강세 지역에서 현직 시장을 꺾은 만큼 전 당선인의 정치적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으로서 성과를 내면 대선 주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전 당선인은 이날 부산 캠프 사무실에서 소감을 밝히며 “서울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종국적으로는 대한민국이 다극 체제로 나아가는 첫 마중물 역할을 부산이 하겠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 행정관, 제2부속실장 등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8·19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 도전했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같은 지역구에 20대 총선에서 재도전해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1·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다. 전 당선인은 이날 당선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강한들·신주영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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