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역대 두번째 순매도…코스피 8,630선 후퇴
[앵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9,000선 돌파 기대를 키웠던 코스피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중동 불안 장기화 속에 외국인이 7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조정 국면을 맞았습니다.
지수는 2% 넘게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워 한때 8,600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액은 역대 두번째입니다.
개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 부담을 키웠습니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사업 전망 부진까지 겹치며 반도체 투자심리도 위축됐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와 달리 성장주와 개별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 1,050선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3거래일 연속 1,500원선을 웃돌며 원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백석현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미국과 이란이 합의가 쉽지 않은 구조라는 것을 시장이 점점 깨닫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순매도한 금액을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21억 달러나 되거든요. 무역수지 흑자를 능가하는 물량이 나가고 있어서 이게 진정되지 않으면 환율 상승 압박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코스피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을 맞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환율 안정 여부와 외국인 수급 변화에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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