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원 선거 분석] ‘국힘 우세’ 보수지형 재확인… 민주, 낙동강 벨트서 선전
민주, 김해·양산·거제서 의석 늘려
고성, 무소속 당선… 女 활약 돋보여
경남 단체장 선거와 함께 경남도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총 68석 중 국민의힘 44석, 민주당 23석, 무소속 1석이다. 지난 4년 전 64석 중 60석을 차지했던 데 비하면 약세로 돌아섰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 지역구 경남도의원 선출 현황은 국민의힘 39석, 더불어민주당 19석, 무소속 1석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결정할 정당 득표율은 국민의힘 50.2%,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2.0%, 진보당 1.8%, 정의당 1.1%로 최종 국민의힘에 5석, 민주당 4석이 돌아가게 됐다.

지난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64석 중 60석을 싹쓸이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에 비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다소 선전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이 우세를 보이는 김해, 양산, 거제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대부분 승리하며 의석을 확보했다.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김해 도의원 8석을 모두 가져갔고, 거제 3석 역시 모두 탈환했다. 양산 7석 중에서는 5석을 민주당에서 거머쥐었다. 이밖에 창원에서도 3석을 확보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58석 중 34석을 거머쥐며 도의회 첫 다수당에 올랐던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2022년 64석 중 4석, 특히 지역구 의원은 김해, 남해에서 각각 1명씩만 당선한 데 비교하면 의석을 크게 늘린 셈이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선거 기간 내내 지도부 내홍이 잇따르며 지지자가 이탈하는 등 고전을 겪었음에도 다수 의석을 지켜내며 보수 강세 경남의 정치 지형을 재확인했다. 김해, 거제를 비롯해 양산·창원 일부 지역을 뺀 14개 시군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의석을 차지했다.
무소속 1석은 고성에서 나왔다. 4년 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던 허동원(고성2) 도의원이 무소속으로 도의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이번 선거로 민주당은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게 됐다. ‘경상남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 따르면 의원정수 100분의 10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된다. 68명 의석수 기준 7명 이상이 요건으로, 2022년에는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했다.
당시 도의회는 사실상 일당 체제로 전·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모두를 독식하는 일당 독점의 의회 운영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넘어 30% 정도를 차지하며 의회 운영 참여는 물론 국민의힘 소속인 박완수 경남도정에 대한 견제가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 도의원 당선인 중 재선 이상이 약 53%로 과반이다. 초선 32명, 재선 29명, 3선 7명이었다. 민주당 손덕상(김해8)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박해영(창원3)·박준(창원4)·양해영(진주2)·유계현(진주4)·박인(양산5)·신종철(산청) 의원이 3선 의원이다.
여성 후보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성별로 남성 57명(83.8%), 여성 11명(16.2%)으로, 지역구 의원만으로도 민주당 하선영(김해5)·박명옥(거제1)·김혜림(양산2), 국민의힘 박진현(창원2)·김봉남(의령) 등 5명에 달한다. 과거 6·7회 지선 기준 4명이 가장 많은 여성 의원 수였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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