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엄마 치매 검사 대소변 체크하다 눈물…“되게 짜증나는 거네”
모델 한혜진이 어머니의 치매 검사를 함께하며 보호자 설문지를 작성하던 중 결국 눈물을 보였다. 평소 누구보다 가까이 지내며 엄마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검사 항목 하나하나를 체크하는 순간은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4일 유튜브 채널에는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혜진은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인지기능 검사와 치매 위험 유전자 검사, 아밀로이드 베타 검사, 뇌 MRI·MRA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다.
전문의는 “따님이 직접 병원까지 모시고 오고 검사도 같이 하시는 걸 보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중간중간 농담도 잊지 않았다. 카드 플레이 검사 결과 자신의 뇌 나이가 31.8세로 나오자 “이것밖에 안 돼? 열 살밖에 안 어린데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분위기는 보호자 설문지 앞에서 달라졌다.
설문지에는 어머니의 생활 습관과 인지 상태를 묻는 질문들이 적혀 있었다. 평소 하는 운동, 독서 시간, 하루 생활 패턴은 물론이고 대소변 관리와 옷 입기, 머리 빗기 같은 일상적인 항목도 포함돼 있었다.
한혜진은 “엄마랑 대화를 많이 하고 같이 자주 다닌다. 오늘 뭐 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하며 질문지를 작성해 내려갔다.
그러나 질문은 점점 현실적이 됐다.
“대소변을 보고 난 후 스스로 닦고 옷을 추려 입을 수 있습니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생활이 가능합니까.”
한혜진은 질문지를 적으면서도 눈앞에 엄마의 모습을 하나씩 떠올리는 듯했다.
항목마다 체크를 이어가던 그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일상들이었지만, 설문지 안에서 하나의 질문으로 마주하자 전혀 다른 감정으로 다가온 듯했다. 한혜진은 눈물을 닦으며 “이거 되게 짜증나는 거네”라고 말했다.
이후 한혜진은 전문의와 상담을 이어갔다. 그는 “40년 동안 엄마를 봐 왔는데 우리 엄마가 원래 이렇게 불같은 성격이었나 싶더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 이유가 자신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약 4시간에 걸친 검사를 모두 마친 한혜진은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온다고 하니까 엄마와 다시 와서 선생님 설명을 듣겠다”고 말했다. 병원을 나서는 모습은 평소 예능에서 보여주던 유쾌한 한혜진이 아닌, 한 사람의 딸에 가까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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