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투표율 높아서…" 선관위 '황당 예측법' 따져봤더니
[앵커]
"지난 선거보다 투표율이 높아서…" 선관위가 말하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이유입니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인데요, 자세히 따져보면 더 이해가 안 갑니다.
팩트체크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중앙 선관위는 높은 투표율 탓을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직전 지방선거보다 높아져 용지가 부족했단 겁니다.
찾아보니 4년 전 지방선거 때 서울 송파구의 투표율은 55%.
21%는 사전투표, 나머지 34%는 당일 본투표였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때도 본투표 용지는 전체 유권자의 60%선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인쇄해놓은 본투표 용지는 50%뿐.
[이상능/중앙선관위 선거1국장 : 송파구 같은 경우에는 유권자 수의 50%를 인쇄를 한 걸로 지금 파악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송파구의 전체 투표율은 65.8%로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10% 포인트 정도 뛰었습니다.
특히 이 중에 42.4%가 본투표장으로 향했습니다.
현재 선관위 선거 관리 지침의 최소 기준은 50%, 이렇게 최소한만 인쇄한 데다 송파구 내에서 투표소별로 배분도 제대로 못했단 지적을 피하기 힘듭니다.
[이상능/중앙선관위 선거1국장 : 특정 투표소, 투표구의 투표율이 높거나 사전투표율이 아주 낮거나 이래서 부족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020년 총선 때 논란이 됐던 투표용지 '빵 상자 이송'.
이것도 당시 투표율 예측에 실패한 결과였습니다.
[김세환/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2020년) : 수요를 잘못 예측해서 (상자가) 부족하다 보니까 간식 먹었던 상자를 가지고 활용한 건데요.]
선관위는 당시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6년 만에 아예 투표를 멈춰세우는 최악의 상황을 낳은 겁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김관후 강아람 유정배 취재지원 김보현 송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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