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엔비디아 블랙웰 GPU 1만장 도입…'피지컬 AI' 승부수

남영재 기자 2026. 6. 4. 19:3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첫 대규모 GPU 투자…조 단위 자금 투입 전망
엑사원·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에 활용 가능성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연합뉴스]

LG그룹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도입한다.

초거대 AI 모델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1만장을 확보해 그룹 내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LG가 엔비디아 GPU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GPU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 고도화와 LG전자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에 우선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를 통한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GPU 1만장 확보 계획을 발표하며 편성한 예산이 약 1조46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자금 투입이 예상된다.

◆피지컬 AI 속도내는 LG, 엔비디아와 전방위 협력

이번 투자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해온 '속도감 있는 AI 전환'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LG는 그룹 차원의 독자 AI 모델 확보와 '피지컬 AI(Physical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핵심 축은 LG AI연구원이 개발 중인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이다. 엑사원은 정부의 독자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1차 평가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LG는 최근 피지컬 AI 영역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과 자율 시스템 등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LG 계열사 주가 강세 역시 휴머노이드와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사업 확장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한 홈 로봇 '클로이'에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 GPU를 적용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Isaac)'과 구글의 로봇용 AI 모델을 활용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 기존 협력을 넘어 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가 그룹 전반의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전장 사업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과 로봇 센싱 부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GPU 확보 자체보다 이를 활용한 그룹 전반의 AI 전환 실행력이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을 앞두고 LG와 엔비디아 간 전방위 협력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