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당 지도부에 작심 발언…"패배는 아니지만 실패한 선거"
조은솔 기자 2026. 6. 4. 19:27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대전 서구을)이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패배는 아닐지언정 실패는 맞다"며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성 메시지를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짙게 가슴속까지 스며드는 허탈함의 실체를 잡으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 "역결집, 부동산, 박근혜 등의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며 "안정이냐 견제냐의 큰 구도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고 불리한 것도 아니었다. 대통령의 인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정의 내용과 태도가 없었거나 부족했다는 것이 문제"라며 "왜 국정 안정이 중요한지, 그 핵심 이유가 무엇인지를 국민들에게 파고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 심판이나 정치 과잉이 아니라 민생 과잉으로 갔어야 했다"며 "안정을 설득하려면 그에 걸맞은 태도와 철학, 묵직함과 균형감이 뒷받침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좋았음에도 이를 승리라고 일컫기 민망하다"며 "실패한 선거쯤 아닐까 생각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언사는 없다"며 "그것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글 말미에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과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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