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I 생태계 구축’ 박완수 당선자 경제 공약 탄력받나
4년 전보다 ‘추상적’ 평가도
창원산단 내 실증 기반 구상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글로벌 제조 피지컬 AI 기반 확충'을 산업·경제 분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이번 공약은 4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 추상적인 내용 위주로 짜여있다.
박 도지사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산업·경제 분야에서 구호성 아닌 눈에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공약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경남투자청 서부경남 설립', '창업사관학교 양산 설립'이었다.
공약 제시 근거도 명쾌했디. 그는 '경제 회복·일자리 창출'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경제 회복에서는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약속이 '서부경남에 경남투자청을 설립하겠다'였다. 또한 그는 청년 일자리 확대 이행 방안으로 '창업사관학교 설립'을 제시했다.

박 도지사는 이번 지방선거 때에는 '경제 수도 경남 실현'을 내세웠다.
우선 박 도지사는 이번 선거 기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제 분야에서 충돌했다. 자신의 재임 기간 경제 지표에 대한 해석 차이였다. 박완수 8기 도정(2022년 7월~2026년 4월) 경남 경제는 1인당 지역총소득, 고용률, 실업률, 무역수지에서 모두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경제성장률은 2022년 3.5%, 2023년 3.1%, 2024년 3.2% 상승 흐름에서 2025년 -0.8%를 기록했다. 이때 전국적으로도 경제 흐름은 좋지 않았다. 경남 외 7개 시군(제주 -2.0%, 전남 -1.8%, 대구 -1.3%, 충남 -1.0%, 인천 -0.5%, 대전 -0.5%, 강원 -0.4%)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박 도지사는 '경제를 살린 4년'이라고 자평하며 향후 4년간의 산업·경제 관련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5대 핵심 공약 가운데 세 번째에 '글로벌 제조 피지컬 AI 기반 확충'을 담았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경남형 판교테크노밸리 생태계 조성'을 내세웠다. 청년 선호 인공지능 관련 기업 도내 이전 및 창업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밖에 '창원국가산단 내 인공지능 현장 실증 기반 구축'을 거론했다. 박 도지사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를 이행 기간으로 잡았고, 국비와 민간 투자로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도지사는 경남 권역별 산업·경제 지향점도 제시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부권 물류 허브 복합 비즈니스 △중부권 경남 제조 AI 대전환 △남부권 친환경·AI 선박 클러스터 구축 △북부권 그린생명·안전산업 혁신 거점 △서부권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다.
박 도지사는 시군별 산업 역점 대책도 내놓았다. 시 지역은 △진주 중소기업은행 유치 등 2차 공공기관 이전 △사천 항공MRO 전용 산단 등 관련 산업 육성 △거제 기업혁신파크 지원 △통영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창원 마산롯데백화점 청년 인재 양성 기관 전환 △김해 화목동 일원 컨벤션 등 국제 비즈니스 도시 건설 △양산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 터 주거·R&D 복합 개발 △밀양 나노 국가산단 2단계 추진이다.
군 지역은 △산청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조성 △거창 첨단일반산단 조성 △합천 두무산·오도산 양수발전소 건립 △함양 신관지구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하동 갈사만 산단 개발 정상화 △함안 군북일반산단 첨단 제조기업 유치 △고성 무인기 종합타운 조성 △의령 아열대 작물 스마트 재배단지 조성 △남해 지중해풍 해안 경관 관광단지 조성 △창녕 기회발전특구 미래모빌리티 소재 지구 조성이다.
그는 이번 선거 당선 확정 직후 9기 도정 역점책으로 신사업 육성을 꼽았다. 박 도지사는 "지금 경남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이지만 피지컬 AI, 소형모듈원자로, 콘텐츠·소프트웨어 산업 등 신산업을 새로 키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남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