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없어서 투표 못한다니…분노한 시민들 “발길 돌린 유권자는?”
[앵커]
투표용지를 받지 못해 투표소 앞에서 대기해야 했던 유권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주먹구구식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다가 결국 발길을 돌린 유권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따져 물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김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송파구의 한 투표소 앞.
["지금 5분 안에 가야 하는데, 그럼 내 투표권은 누가 보장할 거냐고!"]
["아니, 6시 마감이면 어떻게 할 건데!"]
급히 가져온 추가 투표용지마저 턱 없이 모자랐습니다.
[잠실2동 투표소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서부터 순서대로 50명은 일단 투표를 하세요. (그다음은요?) 그 다음은 또 우리 상부의 지시를 받아야죠."]
유권자 수보다 적은 분량의 투표용지를 준비하면서 부족 사태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서울 송파구 시민/음성변조 : "훼손되거나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조금 더 여유분까지 보관을 해 둬야 되는 게 상식선인 것 같은데 지금 뭐 부족한 거는 사실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대기표를 나눠주고, K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밤 10시까지 이어진 투표.
대기표만 받는다면 무조건 투표할 수 있는 건지,
[서울 송파구 시민/음성변조 : "잠실2동 투표소에서 투표하실 수 없는 분도 계시잖아요. 근데 그런 거 확인 안 하고 지금 투표 용지 사전 번호를 돌리고 있는 거예요."]
대기하다 발길을 돌린 유권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 모 씨/서울 강남구 시민/음성변조 : "이 사람들이 줄을 갖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못 하고 간 사람들은 뭡니까?"]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투표소 앞에 몰려든 유튜버 등은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했습니다.
["개표 중단! 개표 중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도 시위대 수백여 명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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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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