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45.05%'…보수 심장 균열은 낸 김부겸 '졌잘싸'
[앵커]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던 대구는 결국 다시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추경호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낙선한 김부겸 후보는 그래도 '새 정치의 가능성을 봤다'며, 자신의 패배이지, 대구 시민의 패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텃밭'에서 치르는 선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치열하게 싸운 끝에 승리한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자.
[추경호/대구시장 당선자 : 민주당 정권의 오만함을 조금이라도 견제하는 균형추 역할을 대구 선거를 통해서 해야 되겠다 하는 그런 뜻도 내포돼있지 않았을까.]
자신을 선택한 시민들의 격려와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경쟁자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택한 유권자 45.05%의 마음도 소중히 받들겠다고 했습니다.
[추경호/대구시장 당선자 : 김부겸 후보님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도 드리고 앞으로도 또 수시로 자주 만나서 제가 많은 조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낙선한 김 후보는 오히려 대구시민들을 위로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 저 개인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시민 여러분들의 패배가 아닙니다. 좌절하지 마십시오. 절망하지 마십시오.]
선거 초반, 당선 가능성이 상당해 보였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조작기소특검법' 추진 등을 두고 '정권 견제론'을 들고 나온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유세에 가세하며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했습니다.
김 후보는 그래도 '변화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 아마 저쪽도 이번에 좀 깜짝 놀란 거 같습니다. 아 이럴 수 있구나. 시민들의 마음이 이렇게 흔들릴 수 있구나. 아이고, 우리들도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
이번 선거까지 대구에서 다섯 번 도전해 네 번 낙선했지만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며 견고한 지역주의 정치 지형에 균열을 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김재식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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