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회 84% 및 군·구의회 55% 등 과반 차지…인천 지방권력 주도권 확보
기초의회도 민주당 55%로 과반 차지…정책 추진력 강화 기대
“강력한 동력 확보” vs “감시·견제 기능 약화 우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의회(인천시의회)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 안팎에선 박찬대호(號) 민선 9기 인천시와 시의회가 ‘원팀’ 효과를 내며 정책 추진력 강화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지방 의회의 본연의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 선거에서 시의회 전체 의석 45석(지역구 39석·비례대표 6석) 가운데 민주당이 38석(지역구 35석·비례대표 3석)을 확보했다. 전체 의석의 84.4%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화군과 옹진군, 연수구(1·5선거구) 등에서만 승리하며 지역구 4석을 얻는데 그쳤다. 여기에 비례대표 3석까지 모두 7석(15.5%)을 차지했다.
앞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총 40석(지역구 36석·비례대표 4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6석(65%), 민주당이 14석(35%)을 차지한 것과 정반대 결과다. 불과 4년 만에 시의회 주도권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이와 함께 인천의 11곳 기초의회(군·구의회) 대부분도 민주당이 우위를 나타냈다. 인천의 군·구의회 전체 정수 129명(지역구 113명·비례대표 16명) 가운데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 62명과 비례대표 9명 등 모두 71명을 당선시켜 전체의 55%를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50명과 비례대표 7명 등 57명(44.1%)이다. 정의당은 지역구 의원 1명만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제물포·영종·미추홀·남동·부평·계양·서(서해)·검단 등 8개 구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중 제물포를 뺀 7곳은 모두 구청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결국 민주당이 상당부분 기초의회까지 차지하면서 앞으로 4년 간 주요 조례안과 예산안 등 사실상 4년간 모든 권한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특정 정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가 되면 행정을 감시하고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보면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정책까지 신속하게 처리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야당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나 정치적 공세보다는 현안을 깊이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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