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뒤바뀐 인천 민심 이동…민주 기초 11곳 중 8곳 석권, 격전지선 고배
제물포구청장 227표 차 초접전…옹진·영종도 300표대 박빙
지역 정가 '바람 의존 한계' 지적…신인 발굴 과제 남겨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의 민심이 4년만에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동했다. 민주당은 당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까지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초접전을 펼치거나 되레 주요 격전지에선 국민의힘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80만9천426표(52.84%)를 얻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46.06%)를 꺾고 당선했다. 또 11곳의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옹진군을 비롯해 미추홀·남동·영종·부평·계양·서(서해)·검단구 등 모두 8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과 군수·구청장 10명 중 8명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것과 정반대의 상황으로, 4년만에 인천의 권력 지형 역시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이 이뤄졌다.
특히 민주당은 당초 보수 성향이 강한 옹진군수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탈환했다. 이곳은 시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했고, 군의원 비례도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반면 여야 인천시당이 당초 격전지로 꼽은 강화군과 제물포·연수구 등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들 지역은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현상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인 곳은 제물포구청장 선거다. 국민의힘 김찬진 당선인은 2만7천131표(50.21%)를 얻어 민주당 남궁형 후보를 단 227표 차로 앞섰다. 옹진군수 선거 역시 민주당 장정민 당선인이 국민의힘 문경복 후보를 289표 차로 앞섰으며, 영종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손화정 당선인이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를 348표 차로 신승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등에 업고 표면적인 승리를 이뤄냈지만, 주요 격전지 등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새로운 인물 발굴 등 과제도 남았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바람’만 믿고서 ‘인물 경쟁력’을 소홀히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인천 특유의 ‘스윙 보터’ 역할을 하는 정치 환경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신도심 유권자의 증가와 세대별 정치 지형 변화 등 복합적인 구조가 있다”며 “여야 정당 모두 다음 선거까지 정치 신인 발굴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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