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컨설팅 "피지컬 AI, 기술이 아닌 '기업 전환'의 문제"

[파이낸셜뉴스] 피지컬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 적용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 방식과 가치사슬 전반을 재설계하는 '전환'의 과제이며, 그 성패는 결국 현장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역량에 달려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PwC컨설팅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디지털을 넘어, 현실을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시대' 포럼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피지컬 AI를 활용해 기업의 업무와 가치사슬을 재정의하는 전략과 실제 적용 방안이 공유됐다. 특히 개념검증(PoC), 데이터 준비, 구축 및 운영 전략 등 도입 과정에서 기업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문홍기 PwC컨설팅 대표는 개회사에서 "불과 2~3년 전 생성형 AI의 등장에 놀랐던 우리는, 올해 초 에이전틱 AI를 통해 AI가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대를 이야기했고, 오늘은 AI가 직접 물리적 세계를 움직이는 단계까지 와 있다"며 "이 변화의 속도 앞에서 기업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으며, 선제적으로 준비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는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피지컬 AI의 가능성에는 공감하지만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멈춰 서 있다"며 "오늘 포럼은 그 질문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답을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김정연 PwC컨설팅 파트너는 "피지컬 AI는 단순한 제품 시장이 아니라 약 6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노동 시장을 대체하는 영역인 만큼, 장기적으로 수조 달러 규모로 확장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 제조 원가 하락과 AI 기술 발전,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피지컬 AI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반복 작업은 물론 비정형·위험 작업까지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이치로 산지 PwC 일본 파트너와 조슈아 던 이사가 피지컬 AI를 로보틱스·AI·디지털 트윈·IoT 등이 결합된 통합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산업·정부·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 기반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 김선호 파트너는 개별 설비나 공정에 AI를 단순 적용하는 '두잉(Doing) AI'를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비잉(Being) AI'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성윤호 파트너가 피지컬 AI 도입 과정에서의 PoC 전략과 현장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성 파트너는 PoC를 단순 기술 검증이 아닌 실제 운영 가능성과 확장성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정의하며, "명확한 목표와 KPI 없이 진행되는 PoC는 대부분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신민용 파트너가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도입 전략을 발표했다. 신 파트너는 "제조 현장은 작업 환경과 대상이 각각 달라 범용 AI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현장 고유의 물리 데이터를 학습하는 '현장 특화 접근'과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검증·운영까지 연결된 통합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섯 번째 세션에서 김범수 상무는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의 조건을 구체화했다. 김 상무는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AI는 단순히 '의미 있는 데이터'가 아니라, 로봇이 학습·검증·실행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데이터(Ready Data)'를 요구한다"며 "실제 작업을 기반으로 한 기본 데이터뿐 아니라, 신제품이나 파생 모델 등 현장 변화에 대비해 디지털 트윈으로 미리 학습·검증하는 확장 데이터까지 함께 준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을 기획한 김선호 파트너는 "PwC컨설팅은 'PwC 피지컬 AI & 로보틱스 센터(Physical AI & Robotics Center)'를 중심으로 전략 수립부터 PoC, 데이터 준비, 구축, 운영까지 전 주기를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지원할 것"이라며 "PwC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사 생태계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이 피지컬 AI 시대에 가장 먼저, 가장 확실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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