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인수위 ‘대전환기획위’ 출범… "통합특별시 백년대계 그린다"
위원장에 삼전 출신 정은승 씨
철강·석화·해수산 "특별위 구성"

헌정 사상 처음으로 두 광역단체가 하나로 합쳐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4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구성 결과를 발표했다. 민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당선증을 받은 직후 기자들 앞에 섰다.
대전환기획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20명으로 꾸렸다.

위원장에는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사장)를 지낸 정은승(1960년생) 씨가 선임됐다.
정 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알링턴)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파운드리사업부장 등을 거쳐 사장직을 역임한 반도체 분야 '산 증인'으로 꼽힌다.
현재 한양대 기술연구관을 이끌고 있으며, 이날 삼성전자 고문직을 정리하고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위원장은 백승주(1964년생) 국립순천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재정·정책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기획위원회 위원장은 김영수 전 산업연구원 부원장이, 시민주권위원회는 윤난실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이 각각 맡는다.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에는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원장,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에는 양형정 전남대 AI융합대학 학장, 도시공간위원회 위원장에는 이효원 전남대 건축학 교수,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에는 황풍년 전라도닷컴 편집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에는 박향 전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선임됐다.
질의응답에서는 인수위 구성 분야가 반도체·AI에 치우쳐 전남의 철강·석유화학·해양수산 분야가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민 당선인은 "법적으로 인수위 구성 인원이 20명으로 규정돼 있어 이 분야를 미처 담지 못했다"며 "철강과 석유화학, 해양수산 분야를 논의할 수 있는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발전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당선인은 "이 부분은 주철현 전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반드시 정책에 반영하기로 약속한 사안"이라며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해 주 전 후보 측과 논의해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활동 공간은 나주 빛가람 공동혁신도시로 정했다.
민 당선인은 "광주와 전남이 함께 힘을 모았을 때 생겨난 가장 생산적인 사례가 혁신도시"라며 "대전환기획위가 그곳에서 출범하는 것은 그런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는다"고 설명했다. 첫 회의는 오는 7일 오후 3시 열리며, 활동 법정 시한은 오는 7월 20일까지다.
그는 "단기 과제와 중장기 미래 설계를 함께 조응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시정 청사진을 내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삼헌·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