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초격차 승부' LGD, 대만서 게이밍 모니터 판 키운다
20개 글로벌 세트 고객사 참석
업계 첫 VESA 인증 제품 공개
고주사율 'BFI' 기술도 선보여

인공지능(AI) PC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산으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OLED를 중심으로 한 기술 차별화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 커진다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 상무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드쇼' 현장에서 "올해 전체 대형 OLED 판매에서 게이밍 모니터 비중을 약 20%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량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5~2배 성장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며 "게이밍 모니터 비중을 20%로 잡더라도 현재 수요를 모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화질과 응답속도, 주사율 등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시장 공세를 확대하고 있지만 기술력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장 상무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따라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양산 노하우를 고려하면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위 라인업 대거 출격
LG디스플레이는 회사의 '장기'인 OLED를 앞세워 이번 로드쇼에서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최상위 게이밍 OLED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 행사장에는 LG전자 등 약 20개 글로벌 세트 업체가 참석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존 고객사뿐 아니라 신규 채용을 검토 중인 잠재 고객사들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차세대 기술존에 전시된 'TB1000'이다. 한눈에 봐도 영상 속 색감과 화질이 돋보였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표준 기구 VESA의 최상위 HDR 인증인 'DisplayHDR 트루블랙1000' 기준을 충족한 게이밍 OLED다. 이 인증은 업계에서 프리미엄 게이밍 OLED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OLED 특유의 완벽한 블랙 표현과 고휘도 HDR 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도 고주사율 게이밍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BFI' 기술도 LG디스플레이의 기술로 소개됐다. BFI는 영상 프레임 사이에 아주 짧은 검은 화면을 삽입해 눈이 인식하는 잔상을 줄이는 기술이다. 240Hz의 영상을 보더라도 480Hz를 보는 것과 같은 '착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실제 480Hz를 구현하기 위해선 PC 스펙의 단가가 비싸지만, 모니터의 기술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유연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스포츠 시장을 겨냥한 24.5인치 게이밍 OLED도 처음 공개했다. 기존 27인치부터 45인치까지 구축했던 업계 최대 수준의 게이밍 OLED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화질과 다양한 라인업,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의 차별점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장 상무는 "더 많은 소비자가 OLED 게이밍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ne1@fn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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