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개표 막판 0.43% 포인트 차 역전승

조고운 2026. 6.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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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보수 성향 교육행정 전환 경남 첫 대학 총장 출신 교육감 탄생

6·3 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권순기 경상국립대 전 총장이 4일 아침 막판 역전극을 쓰며 0.43%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교육은 12년간 이어진 진보 교육감 체제를 마감하고 보수 성향 교육감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도내 최초의 대학 총장 출신 교육감이기도 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은 득표율 38.54%(66만3706표)를 기록하며 38.12%인 송영기 후보(65만6541표)를 7165표 차로 따돌리고 제19대 경남교육감에 당선됐다.
경남도교육감 권순기 당선인이 4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교육감 권순기 당선인이 4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권 당선인은 3일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부터 4일 오전 개표 중후반까지 송 후보에게 3~5%포인트 차로 밀렸지만, 개표율 88.79%였던 4일 오전 7시 24분께 38.46%의 득표율로 송 후보를 넘어섰다. 이후 권 당선인는 송 후보와 표 차이를 조금씩 버리다 오전 10시께 당선을 확정 지었다.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경남교육감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늦게 당선자가 확정됐다.

권 당선인의 막판 역전극은 마지막까지 진주·김해·양산 지역 개표율이 지연된 가운데 진주와 김해 지역 표심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나면서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권 당선인은 진주에서 47.39%로 송 후보를 앞섰고, 진보 표심이 강한 김해와 양산에서도 각각 32.99%와 31.77%를 득표하며, 진보 진영 후보인 송 후보(42.13%,38.22%)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반면 4일 오전 3시 30분께 진보 진영에 유리한 지역의 개표만 남은 상황에서 송 후보의 선전이 전망되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송 후보 ‘당선 유력’이 예측되기도 했다. 이에 송 후보 측은 오전 4시께 당선 소감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가 낙선 입장문을 재배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출구조사 이후 긴 침묵에 빠졌던 권 당선인 캠프는 오전 8시 이후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역전 소식 이후 지지자들의 구호와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새벽 내 사무실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권 당선인은 당선 확정까지 굳은 표정을 풀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권 당선은 아내 김윤희 교수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권 당선인은 “경남교육을 바꾸고 싶다는 절박함에 하늘이 감동한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경남 교육을 제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감 선거인 277만5743명 중 실제 유효한 선택을 한 유권자는 172만2102명(62.0%)에 그쳤고, 기권자(98만2308명)와 무효표(7만1333표)를 합치면 105만3641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7.96%에 달한다. 개표 결과 김준식 후보는 12.43%, 오인태 후보는 10.90%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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