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항 남구 개표소서 젖은 투표용지·절취선 미분리 용지 120여 장 발견 논란
한 투표함서 물에 젖은 용지 수십 장 발견, 관리 부실 의혹 제기

서울의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논란이 인 가운데, 경북 포항에선 남구 개표소에서 개함 이후 물에 젖거나 절취선이 붙어있는 투표용지 100여 장이 넘게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참관인 측에선 이의제기를 선관위 측에 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10시 14분쯤 포항시 남구 개표소인 '만인당'에서 해도동 투표소에서 온 투표함을 개함하자 물에 젖은 투표용지 70여 장이 발견됐다.

특히 바코드나 QR 코드가 있는 사전투표지와는 달리, 본 투표지는 일련번호가 있는 우측 하단부를 절취선으로 떼낸 뒤 투표가 이뤄지도록 용지가 구성돼 있는데, 또다른 발견 용지 50여 장은 절취선이 채 뜯기지 않아 문제 제기가 현장에서 쇄도했다.
총 120여 장이 문제 제기의 대상이 된 셈이다.
우선, 현장에선 물에 젖은 용지가 수십 장 발견된 것은 한 개 투표함에서 나왔으나 절취선이 붙어있는 용지들은 해도동, 오천, 효곡동 등 지역에 걸쳐져 있었다는 것.
당시 남구 만인당은 맑은 날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장서 문제를 제기한 인원들은 발견되지 않은 절취선 미분리 용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시했다.
현장에선 4일 오전 1시 7분쯤 이같은 문제 제기와 수사의뢰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이의제기서를 남구선관위로 전달됐다.
다만, 남구선관위 측은 이번 6.3 지방선거와 관련 '이상없음'을 나타내는 종료 선언을 이날 오전 5시 40분쯤에 한 것으로 설명했다.

문제 제기 인원들은 현장에서 경찰에 112긴급신고도 병행했고, 경찰은 현장 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부정선거라고 단정까지 지을 수 있는 단계는 현재 아니다"며 "하지만 부실 관리 측면에선 충분한 의혹제기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관계당국이 명백한 원인과 결과를 조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선관위 관계자는 "일단 종료 선언을 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