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관위 "송파 투표용지 73% 인쇄"…동별 쏠림 놓쳤나

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2026. 6.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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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경우 "사실상 선거인수의 73%분을 인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관위가 각 지역 선관위에 내려보낸 '투표용지 인쇄매수 산정' 지침에 따르면, 최근 선거 투표율 등을 고려해 인쇄매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지방선거는 선거인수의 50%를 하한선으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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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표용 50%+사전투표 23% 합산
선관위 내부 "60% 안 갈 것 같았다"
인쇄되는 투표용지.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경우 "사실상 선거인수의 73%분을 인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수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세부 투표율 예측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본투표 날 쓸 투표용지만 미리 인쇄한다"며 "사전투표는 현장에서 즉시 출력하기 때문에 별도로 인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23%라면 본투표용 50%를 인쇄했을 때 사실상 73%분을 인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가 각 지역 선관위에 내려보낸 '투표용지 인쇄매수 산정' 지침에 따르면, 최근 선거 투표율 등을 고려해 인쇄매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지방선거는 선거인수의 50%를 하한선으로 삼을 수 있다.

취재 결과, 2018년 70%, 2022년 60%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50%로 하한선이 낮아졌다. 그런데도 2022년에 폐기되는 투표용지가 너무 많다는 의견이 나와 최저선을 낮추고 각 위원회 사정에 맞게 결정하도록 지침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 인쇄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가 제작되고 있는 모습. 류영주 기자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의 실제 투표율이 선관위 내부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이다.

선관위의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저희 직원들도 투표율이 60%까지는 안 갈 것 같다고 봤다"고 귀띔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는 참여 의향이 높게 나왔지만 실제로 투표소를 찾는 분들은 적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내부적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서울 투표율은 6회 지방선거 58.6%, 7회 59.9%, 8회 53.2%를 기록하다가 이번 9회 지방선거에서는 63.6%(잠정)로 뛰었다. 직전 지방선거보다 1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 6~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17%→19.59%→21.41%→23.30%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최종 투표율은 60.3%, 62.9%, 55.0%, 65.8%(잠정)로 선거마다 편차가 컸다.

선관위는 같은 구 안에서도 투표소별 투표율 편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부족한 투표소에는 별도 확보한 여분의 투표용지를 추가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잠실7동 등 일부 지역의 투표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동별 배분 예측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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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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