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제국' 야심…한국서 판 키우는 젠슨 황
[앵커멘트]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삼겹살 회동에 이어 프로야구 시구까지 예고되며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젠슨 황의 파격 행보 뒤에 숨은 엔비디아의 전략을 이유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GPU 왕국을 건설한 엔비디아는 이제 칩을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로봇 개발 플랫폼 '아이작', 휴머노이드 AI모델 '그루트'는 변화의 상징입니다.
AI의 무게중심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공장과 자동차, 로봇으로 이동하자, 엔비디아도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겁니다.
과거 HBM 공급에만 집중됐던 한국과의 협력 범위도 로봇과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로 넓어졌습니다.
젠슨 황의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은 재계 총수 회동, 스타트업 방문, 대학생과의 만남,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촘촘하게 채워졌습니다.
한국 AI 산업 전반과 연결 고리를 넓히려는 행보로 읽힙니다.
회동이 거론되는 LG는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네이버는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갖춘 기업들입니다.
엔비디아가 그리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AI PC 플랫폼을 공개하며 CPU 시장 장악까지 넘보고 있는 엔비디아에게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단장 : "PC시장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도인 것 같은데, 결국은 이제 메모리가 필요하니까 삼성하고 SK하이닉스하고..."]
다만 이번 방한이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넘어 엔비디아 생태계 확장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점은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한국 기업들에겐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확보할 기회지만, 엔비디아 중심의 생태계 안에서 얼마나 실익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영상편집: 오찬이]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