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이 AI 없다"...정부, 전력 폭증 대안은?
[앵커멘트]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전기 수요 폭증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탄소 감축 압박 속에서 이 엄청난 전력 수요를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국가적 과제인데요.
정부는 오늘(4일) 화석연료 의존을 끊고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력 공급 체계를 바꾸기 위한 그간의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지승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현재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약 10%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탄소중립과 탈탄소라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AI 등으로 인한 미래의 전력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AI 활용 등으로 인한 전력 소비가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최대 규모 전력망 운영사의 전력 요금이 올해 1분기 70%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예고된 데다, 국내 신차 5대 중 1대 꼴인 전기차 비중이 1년 안에 2배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가스 난방의 전기화 추진 등으로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가 시급합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중동발 자원 수급 위기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필요성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너지 대전환' 추진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김성환 /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AI 데이터센터가 대한민국에 많이 유치되면 상당한 전기 수요가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 인구가 줄어드는 것, 산업의 GDP 성장 속도 등을 고려해서 수요를 잘 전망하는게 하나의 숙제이고..]
건설에 10년 이상 걸리는 원전과 달리, 태양광이나 풍력은 3년 안에 구축할 수 있어 당장 급한 AI 전력 수요를 채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합니다.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과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등 민간 기업과 손잡고 '에너지 디지털·AI 전환 전략'을 추진합니다.
AI가 전력 공급과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조절해 전력망의 효율을 높여 전기요금을 낮추는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재생에너지 선도지역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들어 창업 등 탈탄소 기업들의 핵심 거점도 육성할 방침입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