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의회 의석 비율 증가…감시와 견제 주문한 경남 유권자들

김다솜 기자 2026. 6. 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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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일방 우위서 양당 구도로
소수정당은 기초 지역구 1석 그쳐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도내 지방의회 다수를 차지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석 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결과가 만들어졌습니다. 기존 보수 우세 지역에서 여야 동수 구도로 재편되는 등 거대 양당 사이 격차가 크게 줄어든 모양새입니다. 특히 경남도의회는 민주당이 2022년보다 19석을 더 가져가게 됐습니다. 김해·밀양·거제에서는 민주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022년 경남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전체 지방의원 69.5%가 국민의힘이었다. 민주당 지방의원 의석 비율은 25.1%에 그쳤다.

2026년 지방선거 결과는 달랐다. 경남도의회와 18개 시군의회 의석 비율은 민주당 41.5%(141석), 국민의힘 54.1%(184석), 무소속 4.1%(14석), 진보당 0.3%(1석)로 나타났다.

2022년 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 의석 비율은 늘었고, 국민의힘 의석 비율은 줄었다. 민주당 의석 비율은 2022년 25.1%에서 2026년 41.5%로 16.3%p 올랐다. 국민의힘 의석 비율은 2022년 69.5%에서 2026년 54.1%로 15.3%p 낮아졌다.

민주당, 도의회 4석→23석

경남도의회는 전체 의석 68석 가운데 민주당 23석, 국민의힘 44석, 무소속 1석으로 나뉘었다. 국민의힘은 60석에서 44석으로 16석 줄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경남도의회 의석 4석을 가져갔다. 민주당 경남도의원들은 의석 수가 적은 탓에 교섭단체 구성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 국민의힘 교섭단체만 꾸려졌다. 7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4개 상임위원회에만 민주당 도의원들이 배치됐다. 국민의힘 독점 구조로 도의회가 운영됐다.

류경완(남해) 도의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농해양수산위원회에서 남해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지원할 도비가 전액 삭감되자 유감을 표명하고서 자리에서 퇴장했다. 당시 상임위에 민주당 도의원은 류 도의원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의석 수가 크게 늘면서 감시와 견제 기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손덕상(김해8) 도의원이 3선에 성공한 만큼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2022년 고배를 마셨다가 재입성하게 된 11대 민주당 도의원만 11명에 이른다.
지방의회 의석 수

거대 양당 의석 격차 줄어

거대 양당이 지방의회 의석 95.6%를 차지했다. 이들 사이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창원시의회는 민주당 21석, 국민의힘 23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때보다 4명 줄었다. 1석 우세한 구조지만 독주는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졌다.

진주시의회는 민주당 9석, 국민의힘 12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됐다. 여전히 국민의힘이 우위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3명 줄었다.

통영·사천·양산시의회는 국민의힘 다수에서 여야 동수로 균형이 맞춰졌다. 양당 경쟁 구도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어느 한쪽도 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거나 주요 안건 처리를 주도하기 어려워졌다. 시정 운영 전반에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김해·밀양·거제시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해·거제시의회는 시정 권력이 지방의회 권력과 일치한 상황에서 추진력은 확보할 수 있으나, 그만큼 민주당이 지고 가야 하는 책임도 커지게 됐다.

반면에 밀양시는 사정이 다르다. 안병구(국민의힘) 밀양시장이 재선했다. 밀양시의회 의석은 민주당 7석, 국민의힘 6석이다. 안건 처리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하동군의회의 의석 비율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하동군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5석을 확보하고, 무소속 후보가 1석을 차지했다. 무소속 후보 선택이 의회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소수정당 진출 문턱 높아

소수정당 진입은 한계가 있었다. 진보당 기초의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낙선하면서 양당 구도는 더 견고해 졌다. 이들은 후보 구인난에 이어 선거운동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광역의원 선거에 나선 소수정당은 진보당(14명)밖에 없었다. 조국혁신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공화당·국민연합·정의당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냈지만 당선권 안에 들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김인애(진보당) 창원시의원 후보가 유일하다. 김 후보는 3인 선거구제인 창원 나 선거구(팔룡·의창동)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 후보를 제외하고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22명(지역구 14명·비례 8명)의 진보당 후보들은 모두 낙선했다.

조국혁신당(지역구 3명·비례 2명), 개혁신당(지역구 2명·비례 2명), 노동당(지역구 1명), 자유와 혁신(지역구 1명·비례 2명), 정의당(지역구 1명·비례 1명)에서 기초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