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 구성…“통합시 출범 차질 없이”

광주일보 2026. 6.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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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정은승 전 삼성전자 사장, 부위원장에 백승주 전 기재부 기획실장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4일 오후 광주 서구 서창동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인수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인물 선정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정 청사진을 그릴 인수위 격 기구가 7개 분과 20명 전문가 진용으로 닻을 올렸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4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하며 위원장에 정은승 전 삼성전자 사장, 부위원장에 백승주 순천대 석좌교수(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다음 달 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초기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공약 실행계획을 짜는 사실상의 인수위원회다. 오는 7일 오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첫 회의를 열어 본격 활동에 들어가며, 공식 활동 기한은 7월 20일까지다.

위원회는 기획위원회를 비롯해 시민주권·산업경제·과학기술·도시공간·문화관광·보건복지 등 6개 전문위원회로 짜였다. 기획위원회는 전체 운영의 간사 역할을 맡아 각 분과 활동을 조율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위원장을 맡은 정은승 전 사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 텍사스알링턴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과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사장)를 지낸 반도체·첨단산업 분야 전문가로, 시스템반도체 사업 초기부터 기술개발을 이끈 인사로 꼽힌다. 통합특별시 미래 성장전략 수립을 총괄한다.

백승주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재정·정책 라인 요직을 두루 거쳤고, 재정혁신국장과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재정분권국장을 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근무 경험도 있어 통합특별시 조직과 행정 체계 정비를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분과별 위원장은 김영수 중소기업정책개발원장(기획), 윤난실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시민주권),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원장(산업경제), 양형정 전남대 AI융합대 학장(과학기술), 이효원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도시공간), 황풍년 전라도닷컴 편집장 겸 발행인(문화관광), 박향 전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보건복지)이 맡는다.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장, 임현택 GIST R&D혁신기획본부장, 박윤경 조선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등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민 당선인은 인선 기준으로 성장통합·균형통합·기본사회·녹색도시·시민주권 등 통합특별시 운영 5대 원칙을 제시했다. 위원 개개인의 학문·실무 전문성에 더해 전남과 광주의 지역적 안배까지 고려했다는 것이 당선인 측 설명이다.

민 당선인은 “통합특별시가 흔들림 없이 가야 할 최우선 목표는 더 큰 성장이며, 그 모든 과정을 떠받칠 원리는 시민주권”이라며 “두 기둥 위에서 특별시 운영의 토대를 다지는 데 이번 인선의 무게를 실었다”고 말했다.

활동 거점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정한 것은 통합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한 결정이다. 빛가람혁신도시는 한국전력공사 본사 이전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설립을 매개로 전남도와 광주시가 협력해 일군 대표적 상생 사례로 꼽힌다. 민 당선인은 “특정 지역으로 무게가 쏠린다는 시각을 덜어내고 통합의 상징과 균형을 함께 짚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한 달 남짓 활동하는 동안 현장 의견 수렴을 토대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예산·법령 검토를 거쳐 실행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단기 현안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종합한 시정 청사진도 함께 다듬는다.

법정 위원회 체계만으로 다루기 어려운 분야는 별도 기구로 보강한다.

민 당선인은 행정혁신, 재정혁신, 해양수산 등을 우선 검토 대상으로 꼽으며 “법률이 정한 틀로는 통합특별시 준비 과제를 모두 담기 어려운 만큼 특별위원회와 자문위원회, 실무위원회를 따로 두어 빠진 부분이 없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들 위원회를 이끌 인사들은 가까운 시일 내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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