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준비’ 일본 농구대표팀, 하치무라·가와무라 NBA 출신 불참···월드컵 소집명단 15명 국내파로

한국과 다음달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맞붙는 일본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미국 프로농구(NBA)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최정예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일본 야후재팬과 현지 농구 전문 매체들은 4일 일본농구협회(JBA)가 7월에 열리는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 무대에 나설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 15인을 확정,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신임 카타야 다이 감독이 이끄는 이번 소집 명단에는 예상대로 자국 B리그에서 활약 중인 핵심 국내파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파는 빠졌다. LA 레이커스에서 뛰는 간판 스타 하치무라 루이를 비롯해, 올 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가와무라 유키 등 이 이번 예선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지 언론들은 “NBA 시즌 종료 후 휴식기 보장 및 차기 시즌 준비, 소속 구단과의 조율 문제 등으로 인해 차출이 무산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파가 제외됐다고 해서 결코 전력을 얕잡아볼 수준은 아니다. 일본 대표팀은 과거 NBA 무대를 경험하고 현재 자국 B리그 지바 제츠에서 맹활약 중인 베테랑 포워드 와타나베 유타(206㎝)와 골밑의 핵 조쉬 호킨슨(208㎝)을 중심으로 공수의 뼈대를 단단히 구축했다. 여기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가드 토가시 유키(지바 제츠)와 외곽포 능력을 갖춘 토미나가 케이요 등이 합류해 특유의 빠르고 정교한 ‘양궁 농구’ 시스템을 유지했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하치무라와 가와무라의 결장은 아프지만, 와타나베 유타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다진 B리그 연합군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며 “전술 다변화와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숙적 한국을 넘어 반드시 월드컵 본선행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 카타야 감독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도 최근 다음달 열릴 농구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소집돼 1일부터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명단에는 해외파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고, 여준석(시애틀)도 니콜라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합류했다. 또한, 직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정현(소노), 이승현(현대모비스), 유기상(LG) 등 리그 정상급 자원들과 신예 에디 다니엘(SK)이 포함됐다.

부상에 따른 엔트리 변화도 있다. 애초 소집 명단에 포함됐던 허훈과 송교창(이상 KCC)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문정현(kt)과 박지훈(정관장)이 대체 발탁됐다. 안영준(SK) 역시 발목 수술로 합류가 불발돼 강성욱(kt)이 대신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7월 3일(대만)과 6일(일본) 오후 7시 30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홈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1∼2차전 중국전 2연승 이후, 마줄스 감독 체제로 치른 3∼4차전에서 일본과 대만에 잇달아 덜미를 잡혔다. 현재 2승 2패로 일본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으로서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5∼6차전이 2라운드 진출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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