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1년만에 '1%금리' 시대 오나…6월 금리인상 가능성 솔솔

일본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4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오는 15~16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1%로 높이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금리 인상으로 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위험이 지속되는 만큼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 여지도 있다고 봤다.
일본 정부가 올해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섰음에도 엔저가 지속되는 점 역시 금리 인상 전망을 뒷받침한다. 스왑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8%로 반영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역시 3일 정례회의 전 마지막 공개 발언에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란 전쟁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보다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될 경우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회의에선 정책위원 9명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또 최근 다른 위원 2명도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상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 사이 이들의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면 이미 은행 내부에선 금리 인상을 위한 과반 찬성표를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올해 내내 동결해왔다. 만약 이달 추가 인상에 나선다면 일본은행은 1995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 1% 금리 시대를 맞게 된다.
최근 유가 급등 속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11일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케빈 워시 새 의장 체제에서 이달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정책위원들 사이에선 조만간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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