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기도 민심의 선택…경기도지사 추미애·기초단체장 ‘19대 12’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가 전국 최초 여성 광역자치단체장 배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다만 31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및 재·보궐선거의 경우 정치적 바람에 역행하는 유권자의 선택이 나오면서 누구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 없는 양상을 보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693만2천28표 중 376만80표(55.04%)를 얻어 268만9천879표를 획득한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39.37%)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추 당선인은 전날 도내 31개 기초자치단체장선거와 비교해 이른 시간 당선의 윤곽을 만들어 냈다. 특히 도내 선거구 중 성남 분당과, 과천, 여주, 양평, 가평 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대 후보를 앞서며 탄탄한 지지를 과시했다. 보수 우세 지역인 연천과 포천에서도 추 당선인이 양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수원 현충탑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공정하고 따뜻한 경기도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9곳, 국민의힘이 1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에서는 무투표 당선된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수성에 나선 6명(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조용익 부천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모두가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10명은 현역을 꺾고 당선됐다. 고양 민경선·남양주 최현덕·광주 박관열·의정부 김원기·김포 이기형·양주 정덕영·군포 한대희·오산 조용호·이천 성수석·구리 신동화 당선인이 현역을 상대로 승리를 이뤄냈다. 손배찬 파주시장 당선인과 최원용 평택시장 당선인은 현역의 불출마 속 승기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텃밭을 든든히 지켜냈다. 백영현 포천시장과 김성제 의왕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이현재 하남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서태원 가평군수, 김덕현 연천군수가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신계용 과천시장은 도내 여성 첫 3선 시장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도내 최대 접전지이자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여야 모두 포기할 수 없었던 용인특례시 역시 국민의힘 이상일 시장이 수성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세 곳 중 두 곳은 민주당이, 한 곳은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안산갑과 하남갑은 각각 민주당 김남국·이광재 당선인이 접전 끝에 당선증을 목에 걸었다.
진보 진영 3명, 보수 진영 2명의 후보가 격돌한 최대 격전지 평택을은 접전 끝에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이 막판 승리를 거뒀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는 도민이 여야 모두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되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견제의 메시지를 보냈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직접 지원한 후보를 낙선시키는 것으로 인물 중심의 개편 요구라는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선거가 마무리됐지만 전날 투표 과정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 무효 및 재선거를 주장했던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국정조사를 제안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관련기사 :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민주당은 왜 이기고도 졌나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604580513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이진 기자 twogeni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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